MS 장애로 전세계 IT 대란…일부 항공·금융·병원 등 차질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공항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MS 클라우드를 사용한 일부 국가의 방송사와 은행, 병원까지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 공항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 독일 베를린 공항 등에서 '사이버 장애'로 승객 탑승과 항공편 접수 등의 절차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카 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이 통신 장애로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유럽과 미국 뿐 아니라 홍콩과 인도 공항 등에서도 예약 시스템 장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주요 도시에선 공항 업무 장애 뿐 아니라 이동통신사, 은행 서비스, 방송사 등 서비스가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는 송금 서비스가 중단됐고, 호주의 시드니 공항, 콴타스항공 등은 비행 일정이 줄줄이 지연됐습니다.

뉴질랜드는 MS 클라우드 장애로 국영 ABC방송의 정규방송이 중단됐고, 국회 컴퓨터 시스템까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의 일부 서비스도 개장 직후 중단됐으며 이스라엘과 독일에선 병원 시스템 이상으로 수술 등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MS는 회사 공식 소셜미디어에 "사태 해결을 위한 조치와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며 서비스 장애를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홍순준 기자 kohs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