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금감원이 알려주는 재무제표 보는 법

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 부장 2024. 7. 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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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감독 및 규제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금융 감독을 통해 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금융기관들이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금융시스템의 적절한 운영을 모니터링(Monitoring)하고 규제정책을 개발하여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한다. 이러한 금융감독원이 제시하는 재무제표 보는 법을 숙지하는 것도 투자에 있어 도움이 될 듯하다.

재무제표는 양적정보를 주로 제공하는 재무상태표, 포괄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주석(보충 정보 제공) 등 5가지로 구성된다. 각 재무제표는 서로 긴밀한 연관관계를 맺고 기업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5가지 재무제표를 유기적으로 분석하며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무상태표는 특정시점 현재 기업의 재무상태를 나타내기에 자산, 부채, 자본의 규모와 그 구성내용을 알고 싶을 때 살펴보면 된다. 포괄손익계산서에서는 일정기간동안 발생한 수익의 항목별 내용을 알 수 있다. 매출과 순이익의 산출과정도 알 수 있다. 자본변동표에서는 배당, 증자 등 일정기간 동안 자본금과 이익잉여금 등 자본의 각 항목에 대한 변동을 알 수 있다.

현금흐름표는 일정기간동안 현금이 어떻게 조달되고 사용되었는지 알 수 있도록 현금흐름에 대한 정보를 영업, 투자, 재무활동으로 구분하여 표시한다. 주석은 기업의 회계정책과 재무제표 작성근거, 그리고 본문에 표시되지 않은 질적정보 등 재무제표만으로 알 수 없는 필요한 보충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한다.

즉 재무제표 본문은 주로 간략한 금액정보만 표시되는 반면, 주석에는 재무제표 본문에 표시되지 않은 항목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숫자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재무제표 분석 시 반드시 본문과 관련된 주석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주석공시사항의 항목과 분량이 확대되어 현재는 주석정보의 분석에 대한 중요성이 한층 더 커지게 된 것이다.

연결재무제표는 지배기업과 종속기업의 재무정보 요소인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 등을 하나로 합산한 후 내부거래 등을 제거한 재무제표다. IFRS(국제회계기준)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가 주 재무제표다. 지배기업만의 재무정보는 별도재무제표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지배기업과 종속기업 간의 내부거래와 외부 고객과의 거래에 따른 효과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연결과 별도재무제표를 함께 비교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지배기업과 종속기업간의 내부 매출거래가 많을 경우, 별도재무제표의 실적은 확대되었다 하더라도 연결재무제표에서는 부풀려진 실적이 내부거래 가 제거된 형태로 나타나기에 실질적인 차원에서 현황파악이 가능해진다.


기업이 공시하는 재무제표에서는 기간별 비교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와 당기 재무제표를 비교하는 형식으로 표시한다. 재무제표의 기간별 비교를 통해 기업의 성장이력과 비경상적 거래효과 등을 파악하고, 향후 성장성 등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최근 2년간 공시한 과거기간의 감사보고서와 재무제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금흐름표’는 회계기간 중 발생한 현금흐름의 기업의 활동별, 즉 영업, 투자, 재무활동으로 세분화해서 표시한다. 회계기간 동안의 현금흐름의 유입과 유출에 대한 정보를 통해 기업의 현금창출능력 및 수익성과 현금흐름 간의 관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현금흐름이 주로 어디서 얼마나 유입되었고,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는 기업의 미래 수익성과 자금관리 능력 등을 평가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므로, 투자자입장에서는 현금흐름표를 통해 현금의 주요 발생원천과 사용내역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때 현금흐름표의 ‘현금흐름’이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유입과 유출을 의미하지만 편의상 현금흐름으로 기술한다. 여기서 말하는 ‘현금성자산’은 예금이나 취득당시 만기가 3개월 이내로 큰 비용 없이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투자자산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기억할 것은 영업이익만으로 수익성을 평가하지 않고, 현금흐름표에서 영업이익과 영업활동 현금흐름과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수익성 분석에 도움이 된다. 포괄손익계산서를 통해서 파악하기 어려운 현금의 유입과 유출에 대한 정보는 현금흐름표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기에, 포괄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를 상호비교하며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포괄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를 상호 비교하며 영업이익이나 순이익과 영업활동 현금흐름과의 차이를 확인하고 수익성을 분석함이 필요하다. 영업이익이나 순이익과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면 분식회계나 유동성 부족 위험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타 기업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경우라면 투자를 통해 추가수익과 현금창출을 기대할 수 있기도 하지만 피 투자기업의 재무상황과 관련된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피투자기업에 대한 성격이 유의적인 영향력이나 지배력 보유 등에 따라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회계처리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석에 공시된 투자현황, 피투자기업의 요약재무정보 등을 통해 피투자기업의 재무상황과 관련된 영향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종속회사’란 투자자가 지배력을 보유하는 기업을 말한다. 회계처리는 연결로 표시되며, 주석에는 종속기업에 대한 지배력 판단근거가 제시된다. ‘관계기업’이란 투자자가 유의적인 영향력을 보유하는 기업으로 회계처리는 지분법에 의한다. 주석에서 는 유의적인 영향력 판단에 대한 근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결재무제표 주석을 통해 피투자기업의 업종, 소재지, 보유지분율, 재무현황 등에 상세한 정보를 함께 확인한다면 피투자기업에 대한 투자성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다.


특수관계자 거래 및 약정 등은 기업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특수관계자와 관련된 주석을 통해 거래의 내용을 파악하고 특수관계자 거래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다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주석을 통해 거래금액, 채권, 채무잔액, 약정조건, 대손충당금 설정액, 보증. 담보 제공내역 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연결재무제표 주석을 확인했을 때 특수관계자 거래가 비정상적으로 많거나, 일반적인 제3자와의 거래대비 거래조건이 불리할 경우, 특수관계자와의 거래가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까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소송·보증 등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우발부채는 그 결과와 영향 등을 추정할 수 없는 경우 재무상태표에 부채로 인식되지는 않으나, 향후 소송패소 여부에 따라 책임을 부담하거나 원래의 채무자를 대신하여 채무를 상환하게 될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발부채 및 약정사항 등에 대한 주석을 통해 우발손실의 발생가능성과 시기, 규모 등에 대한 내용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본은 소유주가 납입한 자본금과 경영활동의 결과가 누적된 이익잉여금 등으로 구성된다. 자본은 이자지급 또는 상환의무가 없는 주주의 몫으로 유사 시 기업의 손실완충능력이나 배당지급여력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반면 신종자본증권(CoCo Bond: 코코본드)은 만기에 원리금 상환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Option)을 가지고 있어 일정조건 충족 시 자본으로 인정되는 회사채다.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더라도 상환 가능성 등의 부채의 특성을 함께 보유하고 있으므로 자본의 질적구성 측면에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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