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소 취소'는 개인 부탁" vs 나 "그게? 똑바로 말하라" 재격돌

한류경 기자 2024. 7. 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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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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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나경원 후보의 '패스스트랙 사건 공소 취소 청탁'을 폭로한 것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두 후보는 오늘(19일)도 토론회에서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나 후보는 오늘 SBS가 주관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한 후보에게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우리 당 의원을 고발한다고 하는데 기소돼야 하는 건가"라며 "만약 기소됐다고 한다면 공소 취소를 요구하겠나"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한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당으로서 요구할 수 있다"면서도 "나 후보는 당시 당직도 아니었고 개인 차원으로 저한테 부탁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나 후보는 "그게 개인 차원인가. 제 것만 빼달라고 했나. 똑바로 말하라. 저를 이렇게 모욕할 수 있나"라고 언성을 높이며 "우리 당 의원과 보좌진을 대표해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 후보의 말에 한 후보는 "사건 당사자가 법무부장관에게 사건 내용을 두고 공소 취소를 요구하는 건 잘못된 거다. 그걸 받아들일 순 없다"는 답을 반복했습니다.

나 후보는 또 "황교안 전 대표도 법무부 장관을 했다.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한 후보의) 직무유기다, 공소 취소 안 한 법무부 장관의 직무유기라고 했다. 같은 법무장관 출신인데 다른 말한 거 기억하길 바란다"고 했고, 한 후보는 "우리 정부는 구체적 사건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받아쳤습니다.

이에 나 후보는 "정치인으로서의 리더십이 부족하고, 정무직인 법무부 장관을 해서는 안 되는 분이 한 것"이라고 맞받기도 했습니다.

앞서 양측은 어제 KBS가 주관한 토론회에서도 같은 주제로 치열한 공방을 벌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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