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TC, 엑스박스 게임패스 가격 인상에 "블리자드 인수 재검토 필요"

이학범 2024. 7. 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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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18일(미국 시각 기준) MS가 최근 엑스박스 게임패스의 가격을 인상한 것을 두고 제9순회 연방항소법원에 시장 경쟁력을 해치는 증거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번 FTC의 의견서 제출은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중단하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 항소에 대한 추가 증거 제출의 일환이다. 지난해 7월 해당 인수를 중단하기 위한 가처분 요청은 기각됐으나, FTC는 즉각 항소에 나섰고 이에 대한 판결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FTC는 "이번 엑스박스 게임패스 요금 인상은 MS가 인수 후에도 서비스 가격 인상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이라며, "이러한 MS의 인수 이후 행보는 경쟁 효과를 충분히 검토하기 위해 합병을 중단시키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

엑스박스 게임패스 스탠다드 요금제 설명(출처=엑스박스 공식 홈페이지).
MS는 지난 10일(미국 현지 시각) 엑스박스 게임패스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이에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요금제는 9월12일부터 미국 기준 월 16.99 달러에서 19.99 달러로 17% 가량 오르며, 국내에서는 얼티밋 요금제가 기존 월 1만3500 원에서 1만6000 원으로 인상된다.

특히 FTC는 MS가 엑스박스 게임패스 콘솔 요금제를 폐지하고 신작 당일 제공 혜택이 없는 스탠다드 요금제를 신설한다는 점을 두고 "MS가 가격을 인상할 뿐 아니라 이용자들에게 보다 높은 요금제를 이용하도록 기존 서비스의 성능을 저하시키고 있다"라며, "이는 합병 후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는 기업의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FTC의 항소에 대한 연방법원의 최종 판결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의견서가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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