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혁기 '농업 혁신'은 선택 아닌 필수, 벤처투자로 실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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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에서 열린 '제2회 농림수산식품 벤처투자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최태범 기자

"기후변화와 자원고갈, 탄소 중립, 디지털 전환의 대변혁기에 스마트 농업과 대체식품 등 지속가능한 농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농수산식품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킬 유망 벤처·스타트업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권준희 아이엠투자파트너스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제2회 농림수산식품 벤처투자 포럼'에서 "농식품 벤처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충분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농림수산식품 벤처투자 포럼은 민간 자본의 농림수산식품 산업 분야 유입과 농식품 벤처·스타트업 투자의 중요성을 알리고,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 회원사들과 유관기관이 모여 농림수산식품 분야의 투자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포럼은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와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관하고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후원했다. 권준희 대표는 "투자는 혁신의 원동력이며 투자를 통한 혁신은 지속 가능한 농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삼석 의원은 "농식품 산업은 식량안보와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투자 자본 유입을 위한 과감한 인센티브와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국회 차원에서 농식품분야 벤처투자의 중요성을 알리고 법·제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제2회 농림수산식품 벤처투자 포럼' 패널토론 참석자들 /사진=최태범 기자

행사는 정혁훈 매일경제 농업전문기자의 '한국 농식품 산업의 미래와 스타트업'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과 함께 △달롤컴퍼니 △한울푸드 △쿠키아 등 농식품 기업의 성장 사례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국내산 쌀을 활용한 브랜드 '달롤'을 운영하는 달롤컴퍼니의 박기범 대표는 "국내 유일·최초의 글루텐프리(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을 배제한 식품), 알러지 프리 푸드테크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으로 설정했다. 성장을 위해 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독보적인 글루텐프리 베이커리로 성장하고 가장 큰 시장인 미국·유럽에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연 농금원 투자관리부장은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 운용'에 관해 안내했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 농식품 경영체에 투자하기 위한 펀드는 약 2조원 정도 조성됐다. 1조4000억원 정도 투자됐고 6000억원이 투자처를 찾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널토론은 이기원 서울대 교수(푸드테크학과장) 주재로 △한상우 신우회계법인 대표 △김일한 NH농협금융 단장 △심재헌 AIM인베스트먼트 대표 △정명 키로스벤처투자 대표 △김혁 푸른인베스트먼트 대표 △김태현 경남벤처투자 전무 △박준상 시리즈벤처스 대표가 참여했다.

김일한 단장은 "농협그룹 자체에서도 애그테크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총 6개 펀드를 운영을 했고 현재 5개의 펀드가 있는데 총 2741억원 정도의 약정액이 있다"며 "농식품 기업을 지역농협이나 네트워크를 통해 성장시키는 방안도 같이 고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재헌 대표는 농식품 분야 세컨더리 펀드에 대한 증액 및 인수합병(M&A)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M&A를 통해 창업주도 사업을 더 키울 수 있고 투자사들은 엑싯 자금으로 다시 농식품 분야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농식품 기업은 정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준상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농식품 분야에서도 팁스와 같은 연구개발(R&D) 사업이 나온다면 투자와 R&D를 연계해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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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