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 안 좋습니다" 이승엽 감독의 한숨 "약한가요?"... 그래도 사령탑은 "할 수 있습니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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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의 최고 포수 양의지(37)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일단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9일 잠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양의지의 상태에 대한 질문에 "안 좋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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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19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두산은 양의지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허경민(3루수), 강승호(2루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라모스(우익수), 전민재(유격수), 김기연(포수), 조수행(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시라카와.
양의지는 지난 16일 울산 롯데전에서 4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6회말 수비를 앞두고 김기연으로 교체됐다. 당시 교체 사유는 오른쪽 무릎 통증이었다.
당시 양의지는 2회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찰리 반즈를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반즈가 몸쪽으로 뿌린 슬라이더에 무릎을 맞고 만 것. 스윙을 해서 삼진 처리됐지만, 무릎을 맞았기에 고통은 클 수밖에 없었다. 이후 양의지는 고통을 참은 채 계속 경기를 소화했으나, 끝내 두 타석만 소화한 뒤 바뀌고 말았다.
그래도 당시 양의지는 아픔을 참으면서 계속 경기에 뛰려는 투혼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17일 "본인은 더 해보려고 하더라"면서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통증이 있었는데도 (선발) 최원준이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기다렸던 것 같다. 그만큼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고참으로서 팀 선수들에게 주는 영향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런 것도 생각하는 것 같다. 기특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양의지는 17일 울산 롯데전에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무려 5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하지만 경기를 완주하지 못한 채 9회 대주자 이유찬으로 교체됐다. 이어 18일 울산 롯데전에서는 아예 경기에 나서지 않은 채 결장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9일 잠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양의지의 상태에 대한 질문에 "안 좋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뛰는데 문제가 있다고 하니까, 일단 그래도 대타 정도는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명타자로 풀타임을 뛰는 건 어려울 것 같다. 첫 타석에 주자로 나가면 뛰기가 힘든 측면이 있다. 오늘 경기는 힘들 것 같다. 체크를 계속해서 하고 있는데, 오늘까지는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산은 김기연이 또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다.
이 감독은 벽에 붙어있는 선발 라인업을 가리키며 "약한가요?"라고 웃으며 되묻기도 했다. 그래도 이 감독은 "할 수 있습니다"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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