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홍명보 선임 논란’ 축구협회 감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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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 선임과 운영 등을 두고 논란에 휩싸인 대한축구협회에 감사를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축구협회에 대한 기초조사를 진행하던 문체부는 방침을 밝히고서 사흘 만에 감독 선임 과정 등에 문제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는 판단을 내리고 감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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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 선임과 운영 등을 두고 논란에 휩싸인 대한축구협회에 감사를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축구협회에 대한 기초 조사를 진행했고 문제점이 발견돼 감사로 전환하게 됐다”며 “전날 장미란 제2차관이 기자들을 만나 감사 실시를 언급한 시점부터 감사가 확정됐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전날 국회를 방문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뒤 취재진과 만나 “많은 분이 축구협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해한다. 감사를 통해 국민들의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축구협회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10억원 이상의 재정 지원을 받는 공직유관기관단체에 해당해 문체부 감사 대상이다. 문체부는 앞서 15일 축구협회의 운영, 대표팀 선임 과정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축구협회에 대한 기초조사를 진행하던 문체부는 방침을 밝히고서 사흘 만에 감독 선임 과정 등에 문제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는 판단을 내리고 감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재 문체부는 서면으로 축구협회 감사에 들어갔으며, 직접 축구협회로 가 감사하는 ‘실지 감사’ 실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 언급한 ‘문제점’이 기초 조사를 통해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축구협회는 문체부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문체부로부터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면서 “조사 요청이 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리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이후 5개월 동안 새 사령탑을 찾지 못하다 지난 7일 홍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낙점했다. 그러자 ‘외국인 명장’을 기대했던 축구 팬들의 비판과 함께 돌연 외국인 감독 선임 방침을 철회한 결정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감독 선임 과정에 직접 참여한 박주호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홍 감독 발탁은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없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은 거세졌는데, 대한축구협회가 박 위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하면서 기름을 부었다.
최근에는 박지성·이영표·이천수·이동국·조원희·김영광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인물들까지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하며 소신 발언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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