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형, 잠 좀 자자" 새벽에도 번쩍…'흠뻑쇼' 민폐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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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의 한 시민이 늦은 시각 흠뻑쇼 조명 리허설로 인해 잠을 자지 못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19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흠뻑쇼 지금 시간에 조명 리허설하는 게 맞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오전 3시15분쯤 A씨는 '흠뻑쇼 조명리허설 경찰 신고 후 새벽 3시 현황'이라는 제목의 추가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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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의 한 시민이 늦은 시각 흠뻑쇼 조명 리허설로 인해 잠을 자지 못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19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흠뻑쇼 지금 시간에 조명 리허설하는 게 맞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밤 10시부터 저런 조명 쏘는 게 맞냐"며 "커튼을 쳐도 빛이 들어온다. 색깔별로 레이저를 쏘고 등대 같이 돌아가는 조명을 쏜다"고 했다. 이어 "잠을 못 자겠다. 새벽 1시30분까지 이렇다. 잠자게 해주세요, 싸이 형"이라고 덧붙였다.
첨부한 사진엔 어두컴컴한 시각 강한 조명이 A씨 쪽을 향해 비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오전 3시15분쯤 A씨는 '흠뻑쇼 조명리허설 경찰 신고 후 새벽 3시 현황'이라는 제목의 추가 글을 게시했다.
이번엔 총 4개의 영상이 담겼는데, 콘서트장으로부터 뻗어 나온 여러 흰색 조명이 동서남북으로 움직이며 강한 빛을 뿜고 있다. 조명 외에 음악 소리 등 소음은 나지 않았다.
영상과 함께 A씨는 오전 1시21분과 1시24분 두 차례에 걸쳐 경찰과 다산콜센터(120)에 각각 신고 및 문의한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 댓글로 A씨는 "신고하자마자 10분 만에 조명이 꺼졌다. 그리고 1시간 있다가 다시 켜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들려는 찰나에 다시 조명이 반짝하더니 저렇다"며 "(조명이) 돌아갈 때마다 빛이 다 들어오는데 경찰 신고하면 뭐 하냐. 방향만 바꿔서 다시 쏜다. 진짜 너무하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이건 좀 심하다" "사진만 봐도 눈이 부시다. 아파트 근처 풋살장에서 자정까지 불 켜둬도 소음이랑 조명 때문에 민폐인데 저건 너무하다" "저녁에 그러는 건 이해라도 하지, 새벽까지 저러는 건 뭐냐" "흠뻑쇼가 아니라 민폐 쇼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가수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의 홍보대행사 '더 씨드'에 따르면 해당 리허설은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광장에서 열리는 '싸이 흠뻑쇼 써머 스웨그 2024(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4)'를 준비했던 과정이었다. 18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3~4시까지 진행됐다.
더씨드 관계자는 한밤중 조명 작업을 한 이유에 대해 "조명 리허설은 해가 지고 진행돼야 해서 부득이하게 늦게 시작했다"며 "(현장에서도) 최대한 멀리 뻗어나가는 조명을 사용하지 않으려 했는데 산발적으로 조명이 새 나간 것 같다. 이후엔 (피해가 가지 않게) 최대한 바닥 쪽으로 포커싱을 맞추며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아직 조명 리허설과 관련해 들어온 민원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이 위치한 과천시청에서도 "상황을 전달받았다"며 "이날 중으로 현장 방문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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