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길라잡이] 법률가를 위한 AI 어시스턴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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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동진 기자] 최근 법률가의 업무 효율을 제고하는 AI 어시스턴트가 최초로 등장해 주목받습니다. 생성 AI와 법률 데이터를 접목해 법률가를 위한 맞춤형 AI 어시스턴트를 만든 것인데요. 사건 하나에도 방대한 서류 검토와 문서 작성에 많은 시간을 쏟는 법률가의 업무 효율을 해당 기술이 어떻게 높여줄 것인지 살펴봤습니다.
법률가를 위한 AI 어시스턴트 ‘슈퍼로이어’ 등장…SaaS 형태로 제공
법률가를 위한 AI 어시스턴트 ‘슈퍼로이어(SuperLawyer)’는 리걸테크 기업 ‘로앤컴퍼니’가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입니다.
SaaS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뜻하며, 모든 서비스가 클라우드 안에서 이뤄집니다.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 소프트웨어를 PC에 따로 설치하지 않는 이유도 SaaS를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로앤컴퍼니는 자체 설계한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복수의 상용 거대언어모델(LLM)로 슈퍼로이어 서비스를 구현했습니다. 슈퍼로이어의 주요 기능은 ▲법률 리서치 ▲초안 작성 ▲문서 요약 ▲문서 기반 대화 ▲사건 기반 대화 등입니다. 각 기능은 채팅 방식으로 구동됩니다.
예컨대 주거침입 관련 판례 검색 시 “캠핑카나 차량은 주거침입죄의 객체가 되지 않는다고 보아 무죄를 선고한 판례를 찾아줘”와 같은 구체적 사안에 대한 판례 검색부터 “첨부한 소장에 대한 답변서 초안을 써줘”, “첨부한 준비서면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그 핵심 내용을 요약해 줘” 등 법률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명령을 수행하는 방식입니다.
구체적인 사례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변호사 A 씨는 사기 관련 사건 수임으로 고소장 초안을 작성 중입니다.
변호사 A 씨가 슈퍼로이어 채팅창에 소장에 필요한 정보와 요청사항을 입력했습니다. 그 결과 슈퍼로이어는 1분 안팎의 시간 안에 고소 취지, 범죄 사실 등을 서면 양식에 맞춰 제시했습니다. 대법원 판례 인용과 고소인의 심적 고통까지 담아냈습니다. 이처럼 슈퍼로이어에게 상황에 맞는 법률 문서 초안 작성을 요구하면, 서면 형식과 맥락에 맞춰 문서를 작성합니다. 서면 초안에 기반한 추가 질문을 통해 지속해서 고소장 초안 수정도 가능합니다.
또 다른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변호사 A 씨는 최근 관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의 사건 수임을 맡았습니다. 이에 사건 관련 문서 3개를 슈퍼로이어 채팅방에 업로드한 후 피고인 신문사항에 관한 문답을 요청했습니다. 검사의 반대 신문사항에 관한 예상 질문도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슈퍼로이어는 사건 맥락과 상황에 맞는 답변과 질문을 제시했습니다.
슈퍼로이어에 문서 검토를 요청하면, AI가 문서 내용을 스스로 읽어 요청사항에 맞게 내용을 요약합니다. 질의에 관련된 부분도 스스로 찾아 그 내용을 바탕으로 요청사항에 맞는 답변을 생성합니다. 한글이나 워드, 엑셀 등 문서 파일 외에도 이미지 파일 인식도 가능합니다.
로앤컴퍼니는 자사가 보유한 461만 건의 판례 데이터를 포함해 ▲법령 ▲행정규칙 ▲유권해석 ▲결정례 ▲기타 공공저작물 등 방대한 양의 자료를 슈퍼로이어 답변 생성에 활용합니다. 이 밖에도 로앤컴퍼니는 법률 서적 전문 출판사인 ‘박영사’와 독점 파트너십을 구축, 1350종 100만페이지 분량의 법률 콘텐츠도 슈퍼로이어에 학습 중입니다. 학습이 끝나면 슈퍼로이어는 답변 제시에 해당 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입니다.
로앤컴퍼니는 슈퍼로이어를 변호사 자격을 갖춘 법조인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합니다. 이달 출시 기념으로 한 달간 법률사무소·법무법인과 기업 법무팀 소속 누구나 변호사 자격 인증을 완료한 법률가라면, 무료로 슈퍼로이어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후에는 사용량에 따라 월 구독형 요금제로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법률가를 위한 AI 어시스턴트가 최초로 등장함에 따라 향후 더 빠르고 정확한 법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이를 통해 변호사는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의뢰인과의 깊은 커뮤니케이션, 법률적 논리 구상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시간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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