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해서 기억 안나”…초면의 여성 머리에 ‘사커킥’한 40대의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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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면의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중상을 입히고 휴대전화를 훔친 40대 남성이 무기징역을 구형받았다.
피고 측은 "범행 당시 만취 상태라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 측 변호인은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고, 어떻게 자신이 피해자에게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기억을 못한다"면서 "A씨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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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무기징역 구형하며 “유기형 선고시 또 다른 피해자 생길 것”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초면의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중상을 입히고 휴대전화를 훔친 40대 남성이 무기징역을 구형받았다. 피고 측은 "범행 당시 만취 상태라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부산지방법원 형사7부(신헌기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40대 남성 A씨의 강도살인미수 혐의 결심공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번 구형과 관련해 "A씨는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사람의 얼굴에 수십 차례 물리력을 가하면 죽을 것이라고 누구나 예상 가능하다"면서 "A씨도 사건 직후 지인에게 '내 얼굴과 신발에 피가 너무 많이 묻어 사람을 죽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대 여성인 피해자는 평생 이 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야 한다"면서 "한 명의 존엄한 인격체를 살해한 것과 맞먹는다"고 지탄했다.
아울러 검찰은 A씨에게 다수의 강도 전과가 있는 점, 피해 여성도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며 A씨와의 합의를 거부한 점 등을 언급하며 "유기징역형이 선고되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것"이라 강조했다.
반면 A씨 측 변호인은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고, 어떻게 자신이 피해자에게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기억을 못한다"면서 "A씨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 본인의 경우 "죄송하다"고 짧게 발언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월6일 새벽 부산 서구의 한 길거리에서 초면인 20대 여성 B씨를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끌고가 흉기로 위협하며 물건을 훔치려 했다. 이에 B씨가 반항하자 7분간 무차별 폭행한 뒤 휴대전화를 훔쳐 도주한 혐의로, A씨는 피해자가 이미 의식을 잃었음에도 머리를 축구공처럼 세게 차는 일명 '사커킥'까지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피해자는 턱뼈 골절 등 전치 8주 수준의 상해를 입었다.
기소된 A씨는 공황장애를 이유로 재판 절차를 지연시키기도 했다. 앞선 6월11일과 25일, 지난 16일에 세 차례나 공황장애를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한 것이다. 구속 상태였던 A씨는 8월 초 기한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이에 재판부가 재판 강행을 선언했고, 결국 A씨는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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