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만 저격'에 '맹탕' 3중전회…홍콩·대만 2% 하락[Asia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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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홍콩·대만 증시에서 낙폭이 2%를 넘어섰다.
대만 가권지수가 2% 넘게 하락한 것은 TSMC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대만 증시에서 TSMC는 3.4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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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홍콩·대만 증시에서 낙폭이 2%를 넘어섰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2.02% 하락한 1만7418.46으로 마감했다. 한 달 사이 최저치다. 대만 가권지수는 2.26% 떨어져 2만2869.26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가 떨어진 것은 이날 막 내린 중국 3중전회에서 별다른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중전회에서 '고품질 발전'을 세계 2위 경제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다짐하면서도 내수 부양이나 부동산 침체를 막기 위한 정책을 준비하는 낌새는 보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시 주석이 고품질 발전을 슬로건으로 내건 데 대해 블룸버그는 의미가 모호한 문구라면서 성장속도보다는 경제 성장의 질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미국 무역제재를 견딜 수 있는 첨단기술 기반을 닦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중국은 당분간 저성장을 감내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베키 류 중국 거시경제 전략 총괄은 "고품질 발전에 대한 강력한 강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는 일시적으로 성장률이 다소 둔화하더라도 감내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또 "강력한 단기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덧붙였다.
대만 가권지수가 2% 넘게 하락한 것은 TSMC 때문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블룸버그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우리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대만이) 가져갔다"면서 대만에 방위비를 청구하겠다고 한 이후 TSMC 주가는 하향세를 그렸다. 이날 대만 증시에서 TSMC는 3.48% 하락했다. TSMC는 가권지수 시가총액의 30%를 차지한다.
일본 도쿄 증시도 하향세로 마무리됐다. 닛케이225 지수는 0.16% 하락한 4만0063.79로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증시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도쿄 증시도 덩달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역시 대만과 TSMC를 겨냥한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발언 이후 TSMC로부터 물량을 공급받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반도체 종목이 대규모 하향 조정을 받고 있다.
한편 중국 본토 상해종합지수는 0.17% 상승한 2982.31로 거래를 마쳤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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