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하차하면 해리스가 대선 후보?…차기 절차는[2024美대선]
대의원 투표로 결정…복수 출마 시 혼동 불가피
해리스 러닝메이트도 논의…켈리·버시어 등 거론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고령 논란으로 3주 넘게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경선 하차를 결정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민주당이 차기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차기 후보 자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
당내 많은 인사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후보로 받아들이겠다는 신호를 보냈으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애초에 해리스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었다.
해리스, 트럼프와 대결에서 차이 적어…44%가 "후보 되면 만족"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 압박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토론회 이후 WP가 실시한 11건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평균 1.9%p 차이로 바이든을, 1.5%p 차이로 해리스를 앞섰다.
4건의 여론조사에선 해리스가 바이든보다 약간 나았고, 4건에선 약간 뒤졌다. 3건에선 차이가 없었다.
WP와 ABC뉴스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바이든이 사퇴하고 해리스가 대선 후보가 되면 민주당원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 70%를 포함해 전체 미국인 44%가 "만족할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원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 유권자 29%는 해리스를 차기 후보로 지목했고, 7%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선택했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은 4%,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과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각 3%를 받았다.
대의원 투표로 후보 결정…복수 출마 시 혼동 불가피
대의원들은 다음달 19~22일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원하는 후보에게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다. 특정 후보 지지 도출에 실패하면 '피의 전당대회'로 불리는 1968년 전당대회 이후 가장 혼란스러운 경선을 치르게 된다.
복수의 후보가 나오면 공개 전당대회가 열린다. 1차 투표에선 서약 대의원 약 3900명만 투표할 수 있으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후보가 선출될 때까지 당 지도자와 선출직 공직자로 구성된 슈퍼 대의원 약 700명이 2차 투표를 한다.
이 경우 예비 후보들은 개별 대의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막후에서 엄청난 정치적 기싸움을 하게 된다. 다만 민주당은 이 상황을 피하기 위해 전당대회 전까지 단일 후보로 좁히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가 결정되려면 최소 2~3주에서 한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8월 첫째 주부터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가상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로, 불발 시 19일 시작되는 전당대회에서 후보가 선출된다. 이 경우 오하이오 대선 투표용지에 민주당 후보가 오르지 못하는 위험이 있다.
바이든 기부금 문제도…민주당, 차기 러닝메이트도 논의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변호사와 관계자들은 위원회 설립을 위해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 해리스 이름이 등재된 만큼 해리스에게 계좌 관리권을 넘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공화당 선거 자금 담당 변호사들은 해당 법적 이론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해리스가 아닌 다른 후보를 선택할 경우 바이든 캠프는 민주당 전국위나 새 후보를 지지하는 슈퍼팩에 자금을 이체할 수 있다고 WP는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면 러닝메이트가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 고위 전략가들과 기부자들은 해리스의 러닝메이트로 누가 적합한지 논의를 시작했다.
후보군에는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선 후보로도 거론되는 뉴섬 주지사와 휘트머 주지사는 해리스의 러닝메이트에 관심 없다는 뜻을 당 고위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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