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노태우 비자금에 과세하나…남은 쟁점은?
김도훈 기자 2024. 7. 19. 17:13
국세청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알려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해 실체 확인에 나설 전망입니다.
세무 당국이 사실관계를 확인해 이 돈을 '불법 통치 자금'으로 판단하면 증여세 징수 절차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는 지난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에 대한 과세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지난 16일)]
"불법정치자금이 시효가 남아 있고 만약에 그게 확인만 된다면 당연히 과세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무 당국 고위관계자가 직접 과세 가능성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인 만큼, 실제 증여세 납부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해당 자금이 오간 시점이 오래됐지만, 증여세 납부 의무는 아직 유효합니다.
국세기본법상 부정하게 상속 증여세를 회피한 경우라면, 세무 당국이 해당 사실을 알게 된 날부터 1년 이내에 과세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국세청이 조사 이후 해당 자금을 혼인 지참금 성격의 증여로 판단하게 되면, 노소영 관장이 내야 하는 증여세 규모는 최대 380억 원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임성근, 청문회 중 '법률 자문' 문자 포착…상대는 '현직 검사'
- [단독] "왜 연락 안 돼" 무차별 폭행…'싱글맘' 중태 빠트린 교제폭력
- '협박' 배후 지목된 변호사 "죽은 쯔양 전 남친이 시킨 거다"
- [밀착카메라] '호수 위를 걸어봤습니다'…'충청권 식수원' 대청호 충격
- [단독] 배달기사 질질 끌고가선…갈비뼈 부러졌는데 "옷 잡아당겼을 뿐"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