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운 SK이노, 글로벌 에너지기업 M&A 대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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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으로 자산 106조원의 국내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이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업계에서 석유회사를 중심으로 몸집을 키워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석유회사 다이아몬드백에너지는 올해 초 경쟁사인 엔데버에너지리소시스를 260억달러(약 36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미국 체사피크에너지는 74억달러(약 10조원)를 투자해 천연가스 기업 사우스웨스턴에너지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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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 효과
美 빅오일 등 에너지 개편 방향성 부합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으로 자산 106조원의 국내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이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업계에서 석유회사를 중심으로 몸집을 키워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석유회사 다이아몬드백에너지는 올해 초 경쟁사인 엔데버에너지리소시스를 260억달러(약 36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오는 4분기쯤 인수·합병(M&A)이 마무리되면 엑슨모빌, 셰브론을 잇는 대형 에너지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미국 체사피크에너지는 74억달러(약 10조원)를 투자해 천연가스 기업 사우스웨스턴에너지를 인수했다.
미국의 엑손모빌은 작년 10월 셰일 시추·탐사 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리소시스를 약 600억달러(약 83조원)에 인수했다. 셰브론은 약 2주 뒤 석유개발업체 헤스를 530억달러(약 73조원)에 사들였다.
에너지 업계는 기업들이 전통 에너지와 신재생 에너지 사이에서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한다. 주요국의 탈(脫)탄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신흥국을 중심으로 석유 등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중 갈등을 비롯한 시장 변수를 키우는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요인) 역시 많아지고 있다.
미국 엑손모빌, 셰브론이 연달아 대형 M&A를 하면서 영국계인 셸, BP의 합병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은 양사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고 에너지 사업에서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석유화학 사업의 손익 변동성과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석유, LNG에서 전기로 점차 옮겨갈 것이다. 환경 문제, 고객사 요구 등을 고려해 앞으로는 탄소중립(넷제로)을 실현하는 에너지 설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며 “석유, LNG, 전력,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시너지를 발휘하면 경쟁력과 수익성을 모두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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