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인종차별 징계→이걸 '피해자' 손흥민에게 떠넘긴다고? 토트넘 감독 "SON 의견 들어볼 것"

박건도 기자 2024. 7. 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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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인종차별 사건 징계에 대해 감독은 말을 아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이다. 그의 의견을 듣겠다"라며 "이미 문제는 처리되고 있다. 아마 추가 징계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벤탄쿠르와 이야기한 적 있나'라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런 적 없다"라며 "인종차별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쏘니(손흥민)이다. 손흥민의 기분과 결정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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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앙제 포스테코글루(왼쪽) 토트넘 홋스퍼 감독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벤탄쿠르(왼쪽)와 손흥민. /AFPBBNews=뉴스1
주장 인종차별 사건 징계에 대해 감독은 말을 아꼈다. 오히려 손흥민(32)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떠넘기는 모양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1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앙제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로드리고 벤탄쿠르(27)의 징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이다. 그의 의견을 듣겠다"라며 "이미 문제는 처리되고 있다. 아마 추가 징계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손흥민과 벤탄쿠르 사건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과 하츠의 프리시즌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섰다. '벤탄쿠르와 이야기한 적 있나'라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런 적 없다"라며 "인종차별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쏘니(손흥민)이다. 손흥민의 기분과 결정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 내 인종차별 사건을 선수에게 넘긴 꼴이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베르나르두 실바(29)는 당시 팀 동료 벵자맹 멘디(현 로리앙)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남겼다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두 선수가 '농담이었다'라고 논란을 일단락했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출전 정지와 벌금까지 처분했다.

벤탄쿠르의 손흥민 인종차별 사건을 다룬 영국 매체.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두 번째 사과문. /사진=로드리고 벤탄쿠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벤탄쿠르는 지난달 자국 우루과이의 TV쇼에 출연했다.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줄 수 있나'라고 묻자 벤탄쿠르는 "이건 손흥민의 것이거나 그의 사촌일 것일 수도 있다. 한국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라고 발언했다. 명백한 인종차별에 팬들은 벤탄쿠르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판 댓글을 남겼다. 벤탄쿠르는 SNS에 사과문을 급히 올렸지만, 들끓은 팬심은 쉽사리 식지 않았다.

와중에 토트넘은 침묵을 지켰다. 영국 'BBC'와 '가디언' 등 유력지들이 보도할 때도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과 벤탄쿠르 사건에 대한 게시글을 일절 내놓지 않았다.

토트넘은 차별 반대 단체인 '킥 잇 아웃'의 성명문이 나온 뒤에야 부랴부랴 성명문을 내놨다. 당시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발언과 공개 사과를 확인했다. 구단은 긍정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도움을 제공하고 있었다"라며 "이에 그치지 않고 토트넘은 다양성, 평등, 포용을 위해 선수들에게 추가 교육을 실시하겠다. 우리의 주장 소니가 이번 사건을 마무리하고, 팀이 새 시즌을 집중하겠다는 말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발표했다.

손흥민(왼쪽)과 벤탄쿠르.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대인배 면모를 보였다. 벤탄쿠르를 용서했다. 이후 벤탄쿠르는 여론이 여전히 등을 돌리자 두 번째 사과문까지 올렸다.

현재 세계 축구계에서는 인종차별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인종차별적인 구호로 노래를 부른 영상이 SNS를 통해 퍼졌다. 이에 첼시 선수들은 엔소의 SNS를 언팔로우 하는 등 불만을 드러냈다.

어느 때보다 축구계 인종차별 사태가 대두된 상황이다. 토트넘은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피해자는 구단을 대표하는 주축 스트라이커이자 주장 손흥민이다.

벤탄쿠르.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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