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서 전복사고 내고 도주한 40대...음주 아닌 졸음 운전 주장

사고후미조치 혐의로 입건해 조사...가로등 들이받고 별다른 조치없이 현장이탈

전복 사고를 내고 도주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5일 만에 경찰에 출석한 운전자는 음주 운전 사실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3일 오전 1시 1분쯤 부산 해운대구 일대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다 가로등을 들이받고 별다른 조치없이 현장을 이탈한 혐의를 받고있다.

사고 직후 A 씨는 차량에 지갑과 휴대전화를 그대로 놔두고 도주했으며 집에 귀가하지 않고 경찰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도주에 이용한 차량 소유주인 그의 지인을 통해 설득에 나섰고 결국 A 씨는 사고 발생 5일 만인 지난 17일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와 자백했다.

다만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 운전 혐의를 부인하며 수면제 복용으로 인한 졸음 운전으로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사고 직전 해운대구 주점에서 나오는 모습이 찍혀있는 CCTV를 확보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음주한 상태에서 운전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추가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가로등을 들이받고 전복된 차량. ⓒ부산경찰청

[홍민지 기자(=부산)(bsnews4@pressia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