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쏠림 걱정, `S&P500동일가중`이 해답" 미래운용, 신규 ETF 상장

김남석 2024. 7. 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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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6개 국가에서만 투자할 수 있었던 S&P500 동일가중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 상장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은 "매그니피센트7(M7) 같은 특정 종목에 과도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 전략을 제공할 것"이라며 "동일가중 상품은 분기별 리밸런싱을 통해 S&P500 시가총액 지수보다 508%포인트 높은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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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 23일 상장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이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전 세계 6개 국가에서만 투자할 수 있었던 S&P500 동일가중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 상장된다. S&P500 전 종목을 0.2%씩 담아 특정 업종의 등락이 아닌 전체 지수의 성장률을 추종할 수 있는 상품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일 'TIGER ETF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3일 'TIGER 미국S&P500 동일가중 ETF'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을 동일한 비중으로 담은 'S&P500 Equal Weight Index(PR)' 지수를 추종한다. 각각의 종목을 약 0.20%씩 구성해 분산투자하는 셈이다.

S&P500 동일가중은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지난해 전 세계 주식형 ETF 중 5번째로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품이다. 지난해에만 130억달러(약 18조원)가 순유입됐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은 "매그니피센트7(M7) 같은 특정 종목에 과도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 전략을 제공할 것"이라며 "동일가중 상품은 분기별 리밸런싱을 통해 S&P500 시가총액 지수보다 508%포인트 높은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리밸런싱 과정에서 가격이 높아진 주식은 팔고, 낮아진 주식은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낮춘다. 최근 특정 종목의 주가 상승이 전체 지수를 이끌고 있지만, S&P500 지수 내 M7 비중이 32%에 달해 조정 압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M7에서 빠진 자금이 다른 우량주로 옮겨가는 '트럼프 로테이션'이 나타나는 등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S&P500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것이 김 부사장의 설명이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장은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는 아시아 최초의 S&P500 동일가중 투자 ETF로,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이 등장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미국투자, 대표지수, 금리 등 최근 ETF 트렌드 키워드 세 가지를 모두 담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같은 S&P500 동일가중 ETF 상품은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6개 국가에만 상장돼 있다.

김 본부장은 "기존 TIGER 미국S&P500 ETF를 70%, 동일가중 ETF를 30% 담는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장기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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