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해병 "채상병 1주기…변한 건 없고 임성근만 꼼꼼히 지켜"

한류경 기자 2024. 7. 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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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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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9일)은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이 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 작전에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 채 상병과 급류에 휩쓸렸다 구조된 생존 병사 A씨는 "1년이 지났지만 바뀐 게 없다"며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A씨는 오늘(19일) 채상병 1주기를 맞아 군인권센터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상황은 늘 제자리걸음, 아니 오히려 더 뒷걸음질 쳤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물속에 빠진 저를 구해준 수색조장까지 검찰로 넘긴 경북경찰청은 끝끝내 임성근 사단장을 무혐의 처리했다. 꼼꼼하게도 지켜줬다""특검법을 통과시켜달라는 호소문도 써봤지만, 대통령은 아랑곳도 하지 않고 바로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전역 이후 제가 겪었던 일을 언론과 수사기관 등에 여러 차례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다. 두려운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이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제부터는 제가 아니라 제 작은 용기로 전했던 이야기에 응답해야 할 사람들의 차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수처에서 수사 중인 임성근 사단장 고소 사건의 처리 결과를 기다리고, 무엇 때문에 수사가 이렇게 엉망이 되었는지 박정훈 대령님의 재판을 지켜보고, 특검이 생겨서 수사 결과 진실이 밝혀지고 진짜 책임져야 할 사람이 가려지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A씨는 또 "내년 수근이 기일에는 아무 눈치 보지 않고 수근이를 추모하고 제 솔직한 마음과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무쪼록 수근이가 그때까지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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