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속 1390원 경계감…환율, 1386원대[외환마감]

하상렬 2024. 7. 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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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1380원 후반대에서 막혔다.

글로벌 증시 부진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와 강달러 흐름으로 인한 미 달러화 매수세가 환율을 끌어올렸지만,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일부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환율 상승세를 제한했다.

환율은 상승세가 꺾인 미국 증권시장 등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와 강달러 흐름을 쫓아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환율 오름세는 1380원 후반대에서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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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원 오른 1386.7원 마감
글로벌 증시 부진 따른 위험회피 심리↑
ECB 경기하방 우려에 미 달러화 강세
달러인덱스 104.27…엔화·위안화는 약세
외국인, 코스피서 4200억원대 순매도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1380원 후반대에서 막혔다. 글로벌 증시 부진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와 강달러 흐름으로 인한 미 달러화 매수세가 환율을 끌어올렸지만,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일부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환율 상승세를 제한했다.

사진=AFP
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1.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0원 오른 1386.7원에 거래됐다. 5거래일째 1380원대 마감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8원 오른 1385.5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3.4원)보다는 2.1원 상승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오전 10시께 1384.60까지 내린 뒤 반등해 정오쯤 1387.7원까지 오른 뒤 1387원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환율은 상승세가 꺾인 미국 증권시장 등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와 강달러 흐름을 쫓아 상승세를 보였다. 간밤 유통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정책금리가 동결됐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유럽지역 경기하방 압력을 강조하는 등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은 유로화 약세에 베팅, 반대로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2분 기준 104.27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103선으로 떨어지며 약 넉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

주요 아시아통화들은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도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200억원대를, 코스닥 시장에선 35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환율 오름세는 1380원 후반대에서 막혔다. 네고물량과 당국 개입 경계감 탓이다. 이번주 수출업체들은 1380원대 중반에서 매도 대응을 보이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1390원대는 당국에 대한 경계감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며 “1380원 초반대에서 지속적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국면인데, 현재 변동성이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 1390원으로 치고 올라가긴 어려운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다음 주에도 모멘텀이 바뀌긴 어렵다고 봤다. 이달 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핵심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발표되지만, 둔화세가 예상되기에 흐름에 큰 변동이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관건은 월말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로 출회되는지로 그는 짚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8억8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자료=서울외국환중개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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