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농민회 '농업예산 조작' 노관규 시장 규탄[영상]

전남CBS 고영호 기자 2024. 7. 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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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농민회가 '농업 예산 조작' 등 책임을 물어 노관규 순천시장을 규탄하고 나섰다.

농민회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순천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업예산 수치를 조작한 노 시장이 농업예산 15%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농민들은 "노 시장이 지난달 28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농업 예산이 순천시 전체 예산 대비 14.8%라면서 농업을 복지 예산 다음으로 신경 쓰는 것처럼 발표해 농민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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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조작 노 시장 당장 사과 촉구,
순천시 "예산 종합, 부서별 사무분장까지 고려해야"
윤일권 의장(왼쪽)이 19일 기자회견에서 노관규 시장을 규탄하고 있다. 고영호 기자


순천시 농민회가 '농업 예산 조작' 등 책임을 물어 노관규 순천시장을 규탄하고 나섰다.

농민회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순천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업예산 수치를 조작한 노 시장이 농업예산 15%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농민들은 "노 시장이 지난달 28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농업 예산이 순천시 전체 예산 대비 14.8%라면서 농업을 복지 예산 다음으로 신경 쓰는 것처럼 발표해 농민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순천시는 그동안 농업예산이 일반회계 대비 11.9%라고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농민들이 빗속에 순천시장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영호 기자


농민들은 기자회견문에서 "11.9%이던 농업예산이 3% 늘어 14.8%가 됐다면 증액된 421억 원은 도대체 어디서 왔는가"라고 따졌다.

이어 "눈 가리고 아웅하는 노 시장의 농업예산 부풀리기가 농민들을 좌절하게 만들고 두 번 죽이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더 이상 농민들을 속이지 말고 농업을 살리기 위한 시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예산을 늘린 것처럼 수치 조작한 노 시장이 당장 사과하고 농축산물 생산에 필요한 실질적인 농업예산을 편성하며 농축산물 안정화기금 조례 개정으로 농민들에게 직접 지원할 것도 요구했다.

윤일권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노 시장이 취임 후 농민회의 이름으로 농민들과 제대로 된 면담을 한 적이 없고 다만 사적인 주선으로 노 시장을 만났을 뿐"이라며 비판했다.

김성준 비서실장(오른쪽)이 고개를 숙여 정중하게 서한문을 전달 받고 있다. 고영호 기자


농민들은 항의의 표시로 장맛비속에 트랙터 등 농기계를 몰고 나왔으며 기자회견 직후 항의 서한문을 시장을 대리해 나온 김성준 비서실장에게 건넸다.

김 실장은 시장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농민들의 이같은 반발에 순천시는 행정적인 입장에서 해명했다.

농민들이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고영호 기자


최신철 순천시 농업정책과장은 "예산편성에서 농업 부서의 예산만 지정했을 때 11.9%가 될 수 있지만 다른 부서의 농업관련 예산까지 포함하면 14.8%까지 갈 수 있다"며 "예산을 종합할 때 부서별 사무분장까지 고려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시장이 사적으로 농민들과 만났을 당시에도 현안을 충분히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식적 면담이 이뤄지려면 서로의 신뢰관계와 변화 등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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