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 질주한 음주 운전 차량, 택시 기사 활약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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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음주 운전 차량이 부산 시내를 질주하며 아찔한 추격전이 벌어졌다.
한 택시 기사가 이를 신고하고 차량 추격에 나선 덕분에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데, 그는 과거에도 수 차례 음주 운전 피의자를 적발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여 씨는 경찰과 함께 음주 운전 의심 차량 합동 추격에 나섰다.
여 씨가 음주 운전 적발에 기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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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음주 운전 차량이 부산 시내를 질주하며 아찔한 추격전이 벌어졌다. 한 택시 기사가 이를 신고하고 차량 추격에 나선 덕분에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데, 그는 과거에도 수 차례 음주 운전 피의자를 적발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51분께 음주 운전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남구 황령터널(전포에서 대연 방면) 안에서 한 승용차(운전자 A·20대)가 차선을 지키지 않고 비틀거리며 달리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같은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에 알린 이는 택시 기사 여두진(39) 씨였다.
여 씨는 신고 이후에도 계속 음주 운전 의심 차량을 따라가며 진행 방향을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해당 차량 예상 경로에 순찰차를 배치했다. 순찰차는 대남지하차도에서 나오는 A 씨의 차량을 발견해 정차를 지시했지만, A 씨는 이를 듣지 않고 광안대교로 도주했다. 이에 여 씨는 경찰과 함께 음주 운전 의심 차량 합동 추격에 나섰다. 여 씨가 광안대교 하판에서 A 씨 차량 앞을 가로막고 점차 속도를 줄여 정차를 유도하자, 곧바로 경찰차가 A 씨 차량의 양옆과 뒤를 둘러싸 완전히 멈춰 세우는 데 성공했다. 검거 시간은 새벽 1시58분. 여 씨가 이 승용차를 추격한 거리는 1㎞에 달했다. 경찰이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는 것까지 확인한 후에야 여 씨는 현장을 떠났다.
여 씨는 서면의 한 갓길에 차를 세우고 휴식을 하던 중 라이터를 끈 채 차선을 넘나들며 질주하는 A 씨의 차를 발견했다고 한다. 여 씨는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사고를 당하지는 않을지 솔직히 겁도 났지만, 무조건 음주 운전 의심 차량을 잡아야겠다는 마음이 더 컸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여 씨가 음주 운전 적발에 기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음주 운전 피의자 검거를 도운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부산진경찰서, 지난해 동래경찰서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남부경찰서 역시 같은 공로로 여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9%로 면허 취소 수준(0.08%)을 훨씬 뛰어넘는 만취 상태였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뻔 했지만 여 씨 덕분에 피의자를 신속히 검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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