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S&P500 쏠림 최고조…'TIGER 동일가중 ETF' 대안 될 것"

박승희 기자 2024. 7. 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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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내 500개 종목에 동일한 비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김 대표는 "1990년 이후 S&P500 동일가중 ETF는 S&P500지수 대비 508%포인트(p) 초과수익을 달성했다"며 "현재 M7가 시장을 주도하며 시총 상위주 비중이 197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인데, 지금이 동일가중 ETF에 투자해 최적의 자산 배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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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 신규 상장…아시아 최초
M7 쏠림에 트럼프 트레이드로 변동성 우려 커져…분산투자 효과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내 500개 종목에 동일한 비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매그니피센트7(M7) 위주의 종목 쏠림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상품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은 19일 미래에셋운용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를 1000억 원 규모로 23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990년 이후 S&P500 동일가중 ETF는 S&P500지수 대비 508%포인트(p) 초과수익을 달성했다"며 "현재 M7가 시장을 주도하며 시총 상위주 비중이 197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인데, 지금이 동일가중 ETF에 투자해 최적의 자산 배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권역에서 S&P500지수를 동일가중 형태로 반영한 ETF가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등 6개국만 해당 상품을 판매해왔다.

기존의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운용되는 S&P 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구글 등 대형 기술주인 M7의 비중이 32%까지 올라 소수 종목 쏠림이 심화된 상황이다. 이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상위 종목 외 중소형주에 분산 투자하려는 수요가 높다.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는 뉴욕거래소 시총 상위 500개 종목에 0.20%씩 동일한 비중을 두고 있다. 연 4회 분기별로 정기변경을 진행해 자동적으로 '오른 주식은 비싸게 팔고(차익 실현) 내린 주식은 싸게 사는(저가 매수)' 리밸런싱 효과를 얻게 된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향후 금리 인하 시기에도 양호한 성과를 거둘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김남호 FICC ETF 운용본부 본부장은 "중소형주 같은 경우에는 경기에 민감하고 차입 비용 상승으로 인한 타격이 커 고인플레이션·고금리 지속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며 "하지만, 금리 인하 사이클이 도래하면 동일가중 전략이 효과적이란 점이 역사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준 ETF본부장은 "트럼프 트레이드라는 말이 나오고, 시장 변곡점이 갑자기 나타났을 때 투자자들에게 하나의 선택이라도 더 있을 수 있다면 더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강한 상황에서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 선택지를 주고자 한 것"이라며 "트럼프 트레이드라는 시장 변곡점이 갑자기 나타난 상황에서도 S&P500을 기반으로 한 옵션이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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