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에 풍수해 보험금 10년 새 3배 증가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7. 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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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 처음으로 태풍보다 호우피해로 인한 풍수해보험 보험금이 더 많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에는 처음으로 호우피해로 인한 보험금이 태풍으로 지급된 보험금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강수량과 강수 지속일수 모두 보험금 지급액에 영향을 미쳤다.

강수량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 변화를 보면 당일 강수량이 80mm 이상일 때 집중호우에 의한 보험금 지급액이 71%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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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보다 집중호우로 인한 보험금 지급비율 더 높아
하루 강수량 80mm 이상이면 보험금 지급액 70%↑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 18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가 침수되어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이용해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 처음으로 태풍보다 호우피해로 인한 풍수해보험 보험금이 더 많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강수량이 80mm 이상이면 보험금 지급액이 71% 더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자사 풍수해보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3년 풍수해보험 계약 건수는 1만3302건으로 2013년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풍수해 피해로 총 4248건의 보험금이 지급됐으며 지난해 지급된 보험금은 2013년의 약 3배 수준이었다. 이는 이상 기상현상 발생과 풍수해보험 가입자 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23년에는 처음으로 호우피해로 인한 보험금이 태풍으로 지급된 보험금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으로 인한 보험금 비율은 2013년 70% 중반대에 달했으나 2023년에는 40% 수준에 그쳤다. 대신 집중호우로 인한 보험금 지급 비율이 2013년 10%대에서 2023년 50%대로 급증했다.

집중호우가 내린 경우에는 단시간 내의 많은 양의 빗물이 주택 및 시설로 유입되면서 집기·가재도구 등의 침수 피해가 86.9%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태풍 발생 시에는 비닐하우스의 비닐이 찢어지는 피해가 82.1%로 가장 많았다.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강수량과 강수 지속일수 모두 보험금 지급액에 영향을 미쳤다. 강수량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 변화를 보면 당일 강수량이 80mm 이상일 때 집중호우에 의한 보험금 지급액이 71%가량 증가했다. 강수 지속 일수를 보면 이틀 누적 강수량이 130mm 미만일 때는 보험금 지급액에 변동이 적었지만, 130mm 이상일 때 보험금 지급액이 70%가량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당일 강수량 80mm 이상의 호우가 발생한 경우 경북지역에서의 보험금이 가장 많이 지급됐다. 과수 농가가 많은 내륙지역이 집중호우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일 강수량이 80mm 미만인 일반적인 강수의 경우 경상남도에서의 보험금 지급액이 가장 많았다. 

태풍의 경우에는 대한해협을 통해 남해안으로 북상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때 서해안으로 북상할 때보다 약 54.4% 많은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이 서해안으로 북상할 경우에는 서울 및 수도권이 태풍의 위험반경에 들면서 상대적으로 사회적인 피해 대비가 잘 추진됨에 따라 피해가 다소 적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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