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아스팔트 맨발로 걷는 6세…"신발 분실" 엄마가 벌 줬다

관련 사진 -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대만의 한 어머니가 6세 딸에게 맨발로 뜨거운 아스팔트 길을 걷게 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SCMP)가 19일 보도했다.

지난 14일 타이완의 북부 신주시에 사는 한 소녀가 신발을 잃어버렸다. 어머니는 이에 대한 벌로 딸에게 아스팔트 길을 20여 분 걷게 했다.

당시 기온은 섭씨 34도였다. 소녀의 발은 물집이 잡힌 것은 물론 화상을 입었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길을 가던 행인이 촬영해 SNS에 올림에 따라 널리 알려졌다.

동영상을 촬영한 행인은 "너무 잔인하다"며 "신발을 자신이 사줄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어머니는 거절했다.

그가 "아동학대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말하자 어머니는 "경찰에 신고하라"고 응수했다.

이에 따라 행인은 당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당국은 직원을 파견했고, 직원은 소녀의 발에 화상과 물집이 생긴 것을 확인하고 병원에 데려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어머니 자격이 없다" "사회단체가 소녀를 보호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비정한 어머니를 성토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