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6 싱가포르 현지 생산 시작

이소현 2024. 7. 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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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가 싱가포르에서 전기차 '아이오닉6' 생산에 돌입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대차가 싱가포르 주룽 혁신지구에 있는 생산기지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아이오닉6 조립을 시작했다.

현대차가 아이오닉6를 싱가포르 현지서 조립을 시작하면서 가격 경쟁력도 갖추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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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서 조립
현지 생산으로 가격경쟁력 강화
전기차 시장 수요에 더 빠르게 대응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차(005380)가 싱가포르에서 전기차 ‘아이오닉6’ 생산에 돌입했다. 현지 생산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아세안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싣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6(사진=AFP)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대차가 싱가포르 주룽 혁신지구에 있는 생산기지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아이오닉6 조립을 시작했다.

지난해 5월부터 현대차 아이오닉5를 생산한 데 이어 아이오닉6까지 생산 차종을 늘렸다. 아이오닉6와 아이오닉5는 같은 플랫폼을 공유한다.

현대차는 이 공장에 4억 싱가포르 달러(약 4126억원)를 투자했다. 이곳에서 앞으로 자동차 생산은 연간 3만대 규모로 가능할 전망이다.

아이오닉6는 차제와 다른 부품 모두 한국에서 생산된 것을 조립한다. 아이오닉5는 차체를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하고 다른 부품은 한국에서 들여와 조립한다.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는 대량생산에 특화된 컨베이어벨트가 없이 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차량을 소량 생산한다.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는 공장으로 179대의 로봇이 가동 중이다. 특정 공정에 투입되는 노동자들은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한 상태로 작업을 하고, 사족 보행 로봇 개 ‘스팟’은 작업자들이 수행한 조립부의 이상 여부를 조사한다. 이 기술은 한국과 미국의 현대차 공장에서도 적용됐다.

현대차는 이번 현지 생산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밝히지 않았지만, 싱가포르 내 시장 동향과 수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전기차 등 청정에너지 사용 차량만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싱가포르에 등록된 현대차의 전기차는 1094대다.

싱가포르의 차량 가격에는 차량을 소유하고 사용할 수 있는 허가증(COE) 가격이 포함돼 있다. 허가증 가격은 차량의 출력에 따라 9만1889싱가포르달러(약 9500만원)에서 10만 싱가포르달러(약 1억300만원)까지 다양하다.

현대차가 아이오닉6를 싱가포르 현지서 조립을 시작하면서 가격 경쟁력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이오닉 5의 현지 판매가격은 18만6800 싱가포르달러(약 1억 9300만원)부터다. 아직 현지 판매되지 않는 아이오닉6를 수입해서 구입하면 26만2000 싱가포르달러(약 2억7000만원)가 소요된다. 현지에서 조립된 아이오닉6는 4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1회 충전으로 614㎞까지 주행할 수 있는 이륜구동 버전도 포함됐다. 이륜구동 모델은 COE를 포함해 19만2150 싱가포르달러(약 1억980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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