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볼거리 속 길 잃은 이야기…넷플릭스 '스위트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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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괴물 그 사이에 선 특수감염자 차현수(송강 분)는 괴물화 증상이 시작된 후부터 쭉 남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왔다.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속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이들의 사투를 그려낸다.
괴물 처리를 전담하는 까마귀 부대, 괴물화를 연구하는 밤섬 특수재난기지, 생존자들이 모여 사는 스타디움 등에서 제각기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따로 놓고 보면 흥미로운 서사가 짧은 분량 안에 뒤엉켜 풀어지니 전개 자체가 산만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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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인간과 괴물 그 사이에 선 특수감염자 차현수(송강 분)는 괴물화 증상이 시작된 후부터 쭉 남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왔다.
아파트 그린홈에 있을 때는 다른 생존자들을 위해 생필품을 찾으러 나서는 일을 목숨 걸고 도맡아 했고, 그린홈을 다 같이 탈출한 뒤에는 자발적으로 밤섬 특수재난기지로 찾아가 실험체가 됐다.
누가 언제 괴물로 변할지 모르는 이 사태를 끝낼 수 있다는 희망에 온갖 모진 실험을 외롭게 견뎌냈는데, 그에게 돌아오는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공포와 적대심으로 가득하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속 착하고, 안쓰럽기만 하던 주인공 차현수는 시즌3에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끊임없이 싸워오던 내면의 괴물에 결국 잠식되어 인간으로서의 자아를 상실한다.
앞선 두 시즌 동안 공들여 쌓아 올렸던 캐릭터의 급격한 변화가 다소 갑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거침없이 폭주하는 차현수의 색다른 모습은 나름의 재미를 전한다.
1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은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하는 크리처물 '스위트홈' 시리즈의 마지막 시즌이다.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속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이들의 사투를 그려낸다.
괴물화가 진행돼 죽은 줄 알았는데 멀쩡히 살아 돌아온 이은혁(이도현)이 숨긴 비밀, 괴물에게 잠식된 차현수의 미래, 그리고 괴물로 태어난 아이(김시아)와 복잡한 모성애를 보여준 이경(이시영)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낸다.
MH(Monster Human·몬스터휴먼)라 불리는 특수감염인과 괴물화의 최종 진화인 신인류의 팽팽한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스타 감독과 스타 배우들이 모인 기대작답게 볼거리 자체는 화려하다.
드라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만들어온 히트메이커 이응복 감독은 시각특수효과(VFX)를 입힌 화려한 액션 장면으로 이목을 끌고, '대세 배우'로 손꼽히는 송강, 이도현, 고민시 등은 각자 맡은 캐릭터를 매력있게 표현해낸다. 김신록, 유오성, 오정세 등 관록 있는 배우들의 열연도 이야기에 힘을 싣는다.
'스위트홈'는 시즌2에서부터 원작을 벗어나 고유의 세계관을 확장해왔다.
괴물 처리를 전담하는 까마귀 부대, 괴물화를 연구하는 밤섬 특수재난기지, 생존자들이 모여 사는 스타디움 등에서 제각기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따로 놓고 보면 흥미로운 서사가 짧은 분량 안에 뒤엉켜 풀어지니 전개 자체가 산만하게 느껴진다.
핵심 메시지로 작품을 관통했던 인간성에 대한 고민도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방향을 잃는다. 살아남은 사람들의 생존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배제한 채, 괴물과 군대의 대결 구도를 오락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작품 특유의 매력이 덜해진다.
언론에 미리 공개된 1∼4회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전체적인 흐름이 계속 끊기고, 전개에 빈 구멍이 많아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더러 있다.
신인류는 작품의 총 8부작 중 4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남은 4회 안에 신인류와 특수감염인, 그리고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사투를 완성도 있게 매듭지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19일 전 회차(8회차)가 공개된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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