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간절한 '외침'에도 태권도 관장은 '외면'했다

최혜린 인턴 2024. 7. 19. 16: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만 4세 어린이에게 신체적 학대를 가해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게 한 30대 태권도 관장이 아이의 "살려 달라"는 외침에도 방치해 중태에 빠트린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삭제된 태권도장 CCTV 파일 중 범행 당일 영상을 긴급 복구해 혐의를 확인하고 관장 A씨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만 4세 어린이에게 신체적 학대를 가해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게 한 30대 태권도 관장이 아이의 "살려 달라"는 외침에도 방치해 중태에 빠트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어린이를 중태에 빠트린 30대 태권도 관장이 지난 1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의정부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YTN 보도화면]

19일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삭제된 태권도장 CCTV 파일 중 범행 당일 영상을 긴급 복구해 혐의를 확인하고 관장 A씨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A씨가 양주시 덕계동 소재 태권도장에서 아이 B군을 매트에 거꾸로 넣어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게 한 뒤, 구조 조치를 하지 않은 장면이 담겼다.

당시 B군은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라며 소리쳤지만, A씨는 B군을 10여분간 방치했다. 이후 B군이 숨을 쉬지 않자 A씨는 같은 건물 내 이비인후과로 데려갔고, 의사가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사이 자신의 도장으로 돌아가 범죄정황이 담긴 CCTV영상을 삭제했다.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어린이를 중태에 빠트린 30대 태권도 관장이 지난 14일 의정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은 추가 피해 아동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해 확보한 관원 명단 258명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범행 당일 CCTV 영상뿐만 아니라 삭제된 영상을 전부 복구해 여죄를 수사할 방침이다.

이날 검찰로 넘겨지기 전 의정부경찰서 앞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피해 아동과 부모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면서도 "학대 혐의는 인정하지 않는다. 너무 예뻐하는 아이다"라고 밝혔다. B군은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혜린 인턴 기자(imhyell@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