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 YK스틸 본사·공장 이전, 부산시 소극적 행정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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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향토기업인 YK스틸 본사와 공장이 충남 당진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부산시가 미온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열린 부산시의회 제323회 임시회 기획재경위원회 소관 디지털경제실 업무보고에서 국민의힘 김형철 의원(연제구2)은 부산 향토기업인 YK스틸(주) 본사·공장이 충남 당진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부산시 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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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스틸-대한제강 기업합병도 문제 제기
오거돈 전 시장, ‘보이지 않는 손’ 작용 의혹 제기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 향토기업인 YK스틸 본사와 공장이 충남 당진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부산시가 미온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산시의회는 감사를 요구했다.
19일 열린 부산시의회 제323회 임시회 기획재경위원회 소관 디지털경제실 업무보고에서 국민의힘 김형철 의원(연제구2)은 부산 향토기업인 YK스틸(주) 본사·공장이 충남 당진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부산시 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와함께 담당부서에 대한 감사를 촉구했다.
지역 향토기업인 YK스틸 부산공장 주변으로 2016년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아파트 주민들은 분진, 소음, 악취 등의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당시 사하구와 부산시는 매년 300여 건이 넘는 민원에 시달리며 이를 해결할 방안을 찾지 못하고, 결국 YK스틸에 공장 이전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400여 개의 일자리와 7000억원에 달하는 경제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지역의 향토기업이 이렇게 고충을 겪고 있는데 단순히 이전만을 권유하는 부산시의 입장은 지금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질책했다.
YK스틸 이전 추진사항과 관련 자료를 살펴본 김 의원은 YK스틸과 인수합병한 대한제강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YK스틸 이전 과정에서 부산시가 어떤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019년 8월 YK스틸에서 용광로 폭발로 근로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철강회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용광로 가동에 중대한 차질이 생겼으며, 공장 가동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그런데 이 시기와 맞물려, 2020년 9월 동종철강업계 기업인 대한제강이 YK스틸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현재 YK스틸 지분 70%의 대주주가 된 상태이다.
김 의원은 "대한제강은 부산시장을 지낸 오거돈 전 시장의 부친인 고 오우영 회장이 창업한 기업"이라며 "보통 기업 인수합병으로 인한 독과점 방지를 위해 경쟁입찰을 통한 인수합병이 이뤄져야 하고 주식을 공매·취득·승인과 같은 과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과연 대한제강과 YK스틸이 이러한 절차를 거쳐 합병이 진행됐는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9년도부터 대한제강과 YK스틸 간의 인수합병 논의가 시작되고, 2020년 인수합병이 된 후, YK스틸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는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에 대해 당시 부산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오거돈 전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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