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판다고? 그런 시나리오는…” 매드맨의 결단? 클리블랜드→볼티모어→다저스 ‘SD 최악의 일정’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을 매각한다고?”
최근 야드바커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임박하면서 김하성(29)을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에 팔아 넘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이랬다. 샌디에이고가 어차피 올 시즌 후 FA가 되는 김하성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않을 테니, 겨울에 빈 손으로 빼앗기기 전에 팔아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 어깨 부상에서 회복, 돌아온 잰더 보가츠에게 자리를 줘야 하기 때문에 김하성을 지명타자로 써야 하고, 그래서 타격보다 수비력이 좋은 김하성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좀 황당했다.
그런데 공신력 있는 디 어슬래틱에서도 19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의 후반기를 내다보면서 김하성의 트레이드에 대해 살짝 언급한 게 눈에 띄었다. 이 기사를 쓴 데니스 린은 “구단주가 A.J 프렐러 사장으로 하여금 김하성과 루이스 아라에즈 같은 선수들이 포함된 매각을 모색하도록 자극할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나 린은 “그런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다가오는 일정은 쉽지 않다. 샌디에이고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워싱턴 내셔널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맞붙는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전반기를 50승49패,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4위다. 3위 뉴욕 메츠에 1경기 뒤졌다.
그런데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공동 4위다. 뒤이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신시내티 레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가 샌디에이고를 불과 2~2.5경기 차로 추격한다. 심지어 후반기 초반, 7월 일정에 아메리칸리그 최강 클리블랜드와 볼티모어, 내셔널리그 최강 다저스가 포함됐다.
린은 샌디에이고가 결국 이 일정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질 것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설령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린은 “이 투수진으로 포스트시즌에서도 크게 기대할 수 없다. 6월 이후 선발 평균자책점 4.18, 불펜 평균자책점 4.93”이라고 했다.
결국 린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열흘밖에 남지 않았으니 현 시점에서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포기하면서 셀러로 나서긴 어렵겠지만 현 전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지금 셀러로 나서도 샌디에이고 팜이 좋은 편도 아니라고 했다.
어쨌든 김하성의 거취는 올 시즌이 끝나고 FA 시장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활약에 따라 FA 시장에서 가치가 최종 결정될 듯하다. 현 시점에서 그래도 1억달러 계약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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