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증 받은 로얄동물메디컬센터…"전자의무기록 중요"[펫피플]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오대일 기자 2024. 7. 19. 1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재희 로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이재희 로얄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16일 서울 중랑구 로얄동물메디컬센터 진료실에서 반려동물들의 상태를 살펴보며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4.7.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오대일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미국에서는 동물병원 시설은 물론 전자차트(의무기록)를 얼마나 잘 기록하는지도 봅니다. 저희는 이 인증을 발판 삼아 반려동물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하고 보호자를 위로하는 병원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로얄동물메디컬센터가 최근 미국동물병원협회(AAHA, American Animal Hospital Association) 인증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국내 최초다.

이재희 원장은 로얄동물메디컬센터가 인증 받은 과정에 대해 시설 뿐 아니라 전자의무기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얄동물메디컬센터가 개원한 2001년부터 역사를 함께한 이재희 원장과 지난 16일 인터뷰를 통해 AAHA 인증을 받은 의미와 이후 변화 등을 들어봤다.

16일 오후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로얄동물메디컬센터에서 이재희 원장이 반려동물의 상태가 기록된 차트를 보고 있다. 해당 병원은 1000가지가 넘는 미국동물병원협회(AAHA) 기준을 통과했다. 2024.07.16./뉴스1 ⓒ News1 이강 기자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인증 받는 쾌거 이뤄

로얄동물메디컬센터는 지난해 서울 중랑구 면목동으로 확장이전하며 중증질환 치료에 최적화된 첨단 설비와 시설을 갖췄다.

지난 6월에는 동물병원 운영 시스템을 구체화하고 체계적으로 정립한 결과, 국내 최초로 AAHA 인증을 획득했다.

내실과 외실을 모두 다진 동물병원으로 발전한 로얄동물메디컬센터가 해외 기관에서도 인증 받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AAHA 인증은 전 세계에서 권위 있는 동물병원 인증 중 하나다. 동물병원 서비스와 운영 기준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으로, 병원 운영의 여러 측면에서 높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재희 원장은 "어떤 상태의 환자(환견, 환묘)가 와서 입원하더라도 양질의 케어를 할 수 있는 병원이라는 외부 기관의 평가를 받아보고 싶었다"며 "AAHA 인증을 바탕으로 수의사와 보건사 모두가 더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마음가짐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인증 취지를 밝혔다.

그는 "인증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구두로만 했던 일들을 문서화하고 체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그만큼 반려동물과 보호자에게 한층 나아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코코'라는 강아지가 재방문하면 예전에는 기억에 의존하거나 메모를 통해 진료 보는 일이 많았다. 이제는 인식 띠 제도를 통해 환자의 이력을 자세하고 정확하게 확인한다. 많은 환자의 진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나 오차를 줄이려 사람 대학병원에서 도입하고 있는 시스템과 비슷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희 로얄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16일 서울 중랑구 로얄동물메디컬센터 진료실에서 반려동물들의 상태가 기록된 차트를 살펴보고 있다. 2024.7.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인증 위해 1000가지 질문에 답…평가 통과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1000가지 이상의 동물병원 운영과 관련된 각 분야 사전 질문에 답하고 이에 대한 근거도 마련해야 했다. 병원의 모든 구성원이 그동안 해왔던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체계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마취를 동반한 수술 진행 시 전보다 상세히 기록을 남기는 운영 시스템을 만들었다. 어떤 마취 방법을 사용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강아지와 고양이를 깨우는지 등 마취 전 과정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며 보호자들의 신뢰도를 향상하기 위해 노력했다.

인증은 미국동물병원협회 감독관이 병원에 방문해 이틀 동안 평가하는 과정을 거쳤다.

첫째 날은 동물병원 시설과 운영 매뉴얼을 살펴봤다. 둘째 날은 전자의무기록 내용을 확인하고 직접 수술에 참관해 병원의 소프트웨어 측면을 점검했다.

그 결과 인증은 무리 없이 통과했다.

이 원장은 "면회 시스템이나 치과 진료 서비스 등을 확인한 감독관이 미국 동물병원에서도 볼 수 없는 높은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매우 감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인증이 끝이 아니라 2~3년마다 재인증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만들어 놓은 것들을 어떻게 잘 지키고 준수할 것인지가 남은 과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증은 누구 한명이 잘해서가 아닌, 동물병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이룬 성과"라며 "인증이 무색하지 않도록 수의사, 보건사 모두가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그 마음가짐에 맞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재희 로얄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16일 서울 중랑구 로얄동물메디컬센터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7.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편 로얄동물메디컬센터는 2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원장들이 다양한 중증질환 치료 경험을 토대로 진료하고 있다. 특히 아픈 반려동물의 마지막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지난해 4월 확장 이전해 원스톱으로 전문 진료를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확장 이전한 본원은 지하 2층, 지상 7층 건물로 △암치료센터 △재활센터 △외과수술센터 △중재적 시술센터 △응급진료센터 △줄기세포연구소 등이 설치돼 있다. [해피펫]

badook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