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3’ 여전히 산만한데, 희망이 있다면 [TV보고서]

이민지 2024. 7.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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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스위트홈'이 시즌3로 긴 이야기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응복 감독은 "시즌3는 말 그대로 마지막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다. 흩어졌던 이들이 조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고 많은 것들이 돌아온다. 재미도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시즌3를 소개했다.

이들이 한데 모여 펼쳐낼 마지막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설득시킬 수 있느냐, 또 초반의 산만함에도 시청자들이 뒷부분까지 이야기를 따라가느냐가 '스위트홈' 시즌3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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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스위트홈3’ 포스터

[뉴스엔 이민지 기자]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이 시즌3로 긴 이야기의 마침표를 찍는다.

'스위트홈3'(극본 홍소리 박소정/연출 이응복 박소현)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7월 19일 시즌3 전편 온에어를 앞두고 1회부터 3회까지 분량이 언론시사회로 공개했다.

동명의 원작 웹툰을 각색해 드라마화 한 '스위트홈' 시즌1은 그린홈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이 얽히고 설키며 괴물들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통해 한국식 크리처물의 탄생을 알렸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평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인기에 힘입어 돌아온 시즌2는 원작과 관계 없이 진행된 오리지널 스토리였으나 혹평을 받은 것이 사실.

그린홈 밖으로 옮겨진 무대, 보다 확장된 세계관,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은 시즌2를 이어가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었으나 메인 주인공인 차현수(송강 분)가 3회차 분량 통째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새롭게 등장한 인물들이 시청자들에게 어필되지 못하며 약점을 드러냈다.

안타깝게도 시즌3 초반 분량에서는 이런 문제점이 완벽히 해결되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차현수 이은유(고민시 분) 박찬영(진영 분) 무리, 김영후(김무열 분)을 비롯한 군인 무리, 탁상사(유오성 분)와 지반장(김신록 분) 등이 있는 스타디움의 이야기, 아이(김시아 분)을 손에 넣으려는 편상욱(이진욱 분)의 모습, 그리고 편상욱의 정체를 알고 그를 쫓는 서이경(이시영 분)의 이야기가 산발적으로 펼쳐진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만큼 이야기는 이곳 저곳에서 동시에 산발적으로 펼쳐져 다소 산만하다는 느낌을 준다.

대신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시즌2에서 3회차 가량의 분량이 완벽히 실종돼 원성을 샀던 차현수는 괴물에게 자아를 빼앗긴 모습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부활이 예고된 이은혁(이도현 분)이 김영후와 만나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그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남편인듯 남편 아닌 편상욱을 쫓는 서이경이 아이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응복 감독은 "시즌3는 말 그대로 마지막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다. 흩어졌던 이들이 조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고 많은 것들이 돌아온다. 재미도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시즌3를 소개했다.

실제로 초반 3회차에는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한명씩 스타디움으로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전히 산만하지만 각자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고 차례대로 목적지를 스타디움으로 설정한다. 이들이 한데 모여 펼쳐낼 마지막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설득시킬 수 있느냐, 또 초반의 산만함에도 시청자들이 뒷부분까지 이야기를 따라가느냐가 '스위트홈' 시즌3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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