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할아버지 미소’…17살 손녀 연설에 전대 기립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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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몰래 탄산음료나 사탕을 주고,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항상 궁금해하세요. 그저 평범한 할아버지랍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녀 카이 매디슨 트럼프(17)는 17일(현지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무대에 올라 이렇게 말했다.
카이는 200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그의 전 부인 바네사 케이 트럼프 사이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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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몰래 탄산음료나 사탕을 주고,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항상 궁금해하세요. 그저 평범한 할아버지랍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녀 카이 매디슨 트럼프(17)는 17일(현지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무대에 올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3분간 지지 연설을 하며 ‘할아버지 트럼프’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했다. 애정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카이는 200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그의 전 부인 바네사 케이 트럼프 사이에서 태어났다.
카이는 “사람들이 잘 보지 못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관해 얘기하려 한다”며 “ 부모님이 보지 않을 때 탄산음료나 사탕을 몰래 준다. 내가 학교에서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항상 궁금해하고, 내가 우등생 명부에 올랐을 때는 친구들에게 자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이는 골프 애호가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가 학교에 있을 때도 전화해 본인의 골프 경기가 어땠는지 이야기하곤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럴 때마다 나는 ‘지금 학교니까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요’라고 알려줘야 한다”며 활짝 웃었다. 카이와 트럼프는 자주 함께 골프를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에게 항상 노력하는 자세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카이는 “할아버지는 항상 내게 자신을 밀어붙여 내가 될 수 있는 가장 성공적인 사람이 되라고 격려했다”며 “그가 기준을 굉장히 높게 설정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내가 언젠가는 그를 따라잡을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카이는 최근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토요일 총격 사건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었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지옥에 몰아넣지만 그는 여전히 이렇게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이는 “내게 엄청난 영감을 주는 할아버지를 사랑한다”며 “언론이 그를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묘사하지만 나는 그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하루하루 싸울 것을 안다”고 했다. 그가 연설을 마치자 당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고 트럼프는 흐뭇한 표정으로 웃었다.
카이의 연설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많게는 조회수 수백만을 기록하고 있다. 카이의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엑스에 연설 영상을 올리며 “아버지로서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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