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中 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 선박, 폭우에 침수

주현우 기자 2024. 7. 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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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을 받는 서울 송파구의 중식당이 입주한 선박이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침수돼 바지선이 가라앉고 직원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19일 송파소방서 등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 13분경과 오후 8시 36분경 두 차례에 걸쳐 중식당 '동방명주'가 입주해있는 선박의 일부가 침수되고 있다는 선박소유업체 직원의 119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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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7시경 서울 송파구 중식당 ‘동방명주’가 입주한 선박의 바지선이 물에 잠겨있다. 독자 제공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을 받는 서울 송파구의 중식당이 입주한 선박이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침수돼 바지선이 가라앉고 직원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19일 송파소방서 등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 13분경과 오후 8시 36분경 두 차례에 걸쳐 중식당 ‘동방명주’가 입주해있는 선박의 일부가 침수되고 있다는 선박소유업체 직원의 119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인원 30명과 장비 7대를 동원해 출동해 안전조치에 나섰다.

침수로 인해 동방명주가 있는 본선 옆 바지선이 물에 완전히 잠겼고, 선박과 육지를 잇는 다리가 물에 잠겨 한때 직원들이 고립됐지만 인명 피해 없이 모두 자력으로 탈출했다고 한다. 소방서 관계자는 “인명 피해 우려가 없고, 당장 조치가 어려운 상황이라 관계자에게 인계하고 철수했다”고 했다.

선박 관계자는 “동방명주 선박은 오랜 법정다툼으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며 “과거 더 심한 폭우가 내렸을 때도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선박을 소유한 A 업체는 2022년경 경매를 통해 선박에 대한 소유권을 얻었지만, 동방명주 측이 퇴거를 거부해 명도소송으로 이어졌다. 서울고법은 올 2월 해당 사건에 대한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동방명주 관계자들은 한때 선박에서 숙식을 해결했으나, 현재는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방명주 실소유주 왕하이쥔 대표는 중국 관영 매체와 협력 사업을 벌여온 자신의 미디어 업체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넘겨졌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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