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식한 대만 "스스로 방어하겠다…방위비 계속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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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만을 향해 방위비 부담을 촉구하자 대만 외교부는 "스스로 방어하겠다"는 입장을 19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관한 질문을 받고 "대만과 미국의 관계는 미국 내 초당적 지지를 바탕으로 구축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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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만을 향해 방위비 부담을 촉구하자 대만 외교부는 "스스로 방어하겠다"는 입장을 19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관한 질문을 받고 "대만과 미국의 관계는 미국 내 초당적 지지를 바탕으로 구축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린 부장은 지난 8년간 대만의 방위비 지출이 두 배로 늘어 현재는 국내총생산(GDP)의 2.5%에 달한다면서 "(방위비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 또한 국방 지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모든 나라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 또한 징병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는 등 군을 개혁하고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린 부장은 "사실 방위에 관해서는 우리가 스스로 하는 게 전제 조건"이라며 "대만의 민주화 이후 지난 30년 동안 우리는 중국의 위협에 홀로 맞서 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겠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대만 사람들을 아주 잘 알고 그들을 존중한다"면서도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전부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우리에게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대만에 보험회사나 다를 게 없다. 대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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