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토론, 한동훈 '입 리스크' 집중 포화…한 "자해행위"

이비슬 기자 박기현 기자 2024. 7. 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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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19일 전당대회 전 마지막 방송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를 향해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SBS에서 진행된 6차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를 향해 "당 대표는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에 있어 허물은 자기가 갖고 공은 대통령에게 넘기는 생각으로 하지 않으면(안 된다.) 한 후보는 그런 점에서 아쉬운 점이 많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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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韓, 좋은 건 본인 덕 나쁜 건 남 탓"
한동훈 "질문 자체가 프레임…근거 없는 말씀"
나경원(왼쪽부터),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비슬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19일 전당대회 전 마지막 방송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를 향해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SBS에서 진행된 6차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를 향해 "당 대표는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에 있어 허물은 자기가 갖고 공은 대통령에게 넘기는 생각으로 하지 않으면(안 된다.) 한 후보는 그런 점에서 아쉬운 점이 많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어 "한 후보는 늘 좋은 것은 본인이 하셨고 나쁜 것은 남 탓을 많이 하시는 것으로 토론하다 보니 느끼는데 정치를 오래 한 사람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며 "조화로운 정치를 만들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두 번의 체포동의안을 직접 설명했고 민주당 이탈 표를 끌어내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초유의 일"이라며 "그 이후 법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로 기각했다고 해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역할을 폄훼하고 조롱하는 것은 자해 행위"라고 응수했다.

나 후보는 과거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후보에게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를 부탁했던 사실을 한 후보가 최근 방송 토론에서 공개한 일과 관련 "어제 패스트트랙 기소가 옳았느냐고 질문했는데 갑자기 '그것은 대통령이 한 것'이라고 대통령을 끌어들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이에 "제가 대통령을 이야기한 것은 나경원 후보가 질문하는 프레임 자체가 그럴 수밖에 없는 질문"이라고 맞받았다.

윤상현 후보도 한 후보의 대응과 관련해 나 후보가 질문하자 "저도 박근혜 정부 당시 핵심적 역할을 했지만, 항상 보안을 지켰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려고 했다"고 호응했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한동훈의 입 리스크가 우리 당의 가장 큰 신종 위험으로 떠올랐다"며 "동지 간 중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는가 하는 심각한 의문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가 이어 "총선이 끝나고 둘만 식사하자고 이야기했는데 두 시간쯤 뒤 주로 한 후보 단독을 쓰는 종편 기자가 '한 후보와 밥을 먹었느냐'고 해서 제가 경악했다. 일부 언론에 정보를 주고 폐쇄적으로 정보를 주고받음 때문에 생긴 문제 아니냐"고 지적하자 한 후보는 "근거 없는 말씀"이라고 맞받았다.

한 후보도 원 후보를 향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 후보가 "박근혜, 이명박 두 분을 다 몰아내자고 하셨던 분이 세 번 안 그런다고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며 "정치 상황이 바뀌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탈당을 요구할 수 있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원 후보는 "늘 메신저를 공격하면서 자기는 빠져나가는 이 패턴이 너무 뻔해서 이제 먹히지 않는다"며 "공감 능력이 너무 없기 때문에 따지는 것 자체가 (의미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원 후보에게 "2018년 제주도지사 당선 직후 문재인 정부 점수는 80점이고 반면 박근혜 정부 점수는 마이너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이런 식으로 배신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어떻게 믿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원 후보는 "과거 증거를 꺼내 제압하려는 승패 위주의 사람을 대하는 방식, 아직 상대방을 피의자로 생각하는 것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응수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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