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4%P 올라 29%···원전 수출 영향?[한국갤럽]
한국갤럽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한 29%로 조사됐다. 4·10 총선 이후 최고치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29%, 부정평가는 60%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4·10 총선 전 조사인 3월4주차에는 34%였지만, 총선 직후인 4월3주차 조사에서 23%로 9%포인트 급락했다. 이후 5월5주차에는 21%까지 떨어졌다가 점차 회복해 이날 발표된 조사에서 29%까지 상승했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 1위는 외교(31%)였다. 지난주 조사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2위는 ‘결단력·추진력·뚝심’(7%), 3위는 ‘국방·안보’(5%) 순이었다. 외교가 지지율 상승의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약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2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부정평가 이유 중 1위는 ‘경제·민생·물가’(15%), 2위는 ‘외교’(10%)였다. 이어 ‘소통 미흡’(8%), ‘독단적·일반적’(6%) 등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직무 긍정률은 총선 후 지난 3개월간 20%대 초중반에 머물다 30%에 근접했다”며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은 현 정부 친원전 정책 기조와 상통한다”고 밝혔다.
지역별 지지율은 대구·경북(TK)이 전주 대비 12%포인트 오른 47%, 부산·울산·경남(PK) 지지율은 3%포인트 내린 33%로 나타났다. 인천·경기 지지율은 6%포인트 오른 27%, 서울은 4%포인트 상승한 30%로 조사됐다. 대전·세종·충청 지지율은 12%포인트 오른 25%로 집계됐다. 광주·전라 지지율은 4%포인트 내린 12%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27%, 조국혁신당 8% 등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과 혁신당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 결과와 같았고,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1.7%다.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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