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 SK㈜, 리밸런싱 효과 '톡톡'...최태원 회장 지배력↑

최유빈 기자 2024. 7. 19. 15: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그룹이 대규모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SK㈜가 반사이익을 봤다는 관측이 나온다.

계열사 간 합병과 구조개편으로 별다른 자본 투입 없이 SK이노베이션과 SK에코플랜트의 주주인 SK㈜의 지분율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번 재편 과정이 끝나면 SK㈜의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은 36.2%에서 55.9%로, SK에코플랜트 지분율은 41.8%에서 62.1%로 증가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의 SK이노 지분율 36.2→55.9%, SK에코플랜트 지분율 41.8→62.1%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사진=SK
SK그룹이 대규모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SK㈜가 반사이익을 봤다는 관측이 나온다. 계열사 간 합병과 구조개편으로 별다른 자본 투입 없이 SK이노베이션과 SK에코플랜트의 주주인 SK㈜의 지분율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 과정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권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전날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SK이노베이션-SK E&S의 합병에 대한 동의 안건과 에센코어-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재편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다음달 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합병법인은 오는 11월1일 공식 출범한다. 양사의 합병비율은 1대 1.1917417로,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 E&S의 주주인 SK㈜에 5529만9186주를 교부한다. SK이노베이션 신주는 11월20일 상장 예정이다.

SK㈜는 자사의 반도체 모듈과 산업용 가스 회사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시킨다. 에센코어를 보유한 투자목적법인(SPC) S.E.Asia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한 신주와 교환할 계획이다.
/그래픽=SK(주)
그룹 리밸런싱 차원에서 이뤄진 이번 결정으로 SK㈜는 수혜를 입었다. SK㈜는 유동성 동원 없이도 보유한 계열사 지분이 확대됐다. 이번 재편 과정이 끝나면 SK㈜의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은 36.2%에서 55.9%로, SK에코플랜트 지분율은 41.8%에서 62.1%로 증가한다.

SK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SK㈜의 지분 확대는 최태원 회장 등의 경영권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은 17.73%다. 최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지분 6%를 합치면 SK㈜ 특수관계인 지분은 23.73%에 달한다.

SK㈜는 회사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포트폴리오 재편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보유 지분 중 약 80%가 자회사 지분이어서 자회사들의 성과가 지주사 가치에 직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SK㈜는 중복되는 영역을 통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자회사 지분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해 자회사들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 ▲그룹의 지속가능성 강화 ▲성장 분야 육성 등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은 사업구조 재편으로 총수의 지배력 강화와 사업 경쟁력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이종사업 간 결합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 것은 경영진의 확고한 변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