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루머 생각에 '눈물' "이유없이 맞는일 多..죽으라는건가"('일상의 작업실')
[OSEN=김나연 기자] 가수 겸 뮤지컬배우 옥주현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한 억울함을 털어놨다.
18일 '일상의 작업실' 채널에는 "옥주현과 옥스칼 그 사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영상에는 옥주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과거 '나는 가수다' 출연 당시 루머를 언급했다. 윤일상은 "'나는 가수다' 출연 기사가 나오면서 너무 씹혔다. '뭘 잘못했길래 이정도까지'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지금보다 그때 당시에 주현이의 보컬실력을 사람들이 잘 몰랐다. 그냥 걸그룹중에서 좀 잘하는 정도로 생각한거다. 나는 근데 알지 않냐. 노래를 시켜보고 했으니까. 그래서 보여주고싶었다. 얘 이정도 할줄아는 애니까 악플 그만하고 좀 들어보라고. 듣고 씹어. 듣기도 전에 씹지 말고"라고 답답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나는 가수다' 출연이후로 악플에 시달렸던 옥주현을 떠올리며 "나는 너무 속상했고 내가 대신 맞아주고싶었다. 그럴 정도로 이유가 없다. 너무 이유없이 많이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옥주현 역시 "저는 물론 이유 없이 맞는 일이 상당히 많다. 살면서 많았다. 몇년 전에도 있었고. 근데 그 일에 감사하긴 하다. 그 일의 크기에 8할 정도는 저한테 감사함이었다. 내가 만약에 그런 일들을 거치지 않고 웃을수 있는 일만 있었다면 저는 갈등을 해석해야하는 배우로 사는것도 잘 하지 못했을 것 같고 나를 이만큼 돌아볼수있는 사람이 못 됐을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제가 '천일동안'으로 '나가수'에서 1위가 됐지 않냐. 근데 사실 그날 오빠도 알다시피 저희가 어마어마한 사건이 있었다. 그당시 12시부터 2시까지 하는 라디오DJ를 할 때였다. 라디오를 하고 있는데 전날 '나가수'에서 고성이 들려왔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고성의 이유가 뭐냐에 대한 유추 기사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졌다"고 이소라와의 루머를 언급했다.
그는 "어떤 분이 아주아주 제가 읽어도 그럴싸한 소설을 올렸다. 5등 가수인 후배가수와 2등 가수인 선배가수가 서로 싸움을 했는데 5등 가수인 후배가수가 다음 주 3위 안으로 못 들어오면 탈락 위기가 있기때문에 오케스트라를 10명쓰겠다고 했고, 선배 가수가 규정상 4명 이상 못 쓴다며 언쟁을 높이다가 고성이 오갔다고. 자기가 관계자 친구라고 하면서 올린거다. 결국은 제가 그 5등가수라고 지목이 됐다. 그럴 일이 없었잖아. 심지어 나는 1등을 했는데, 저는 그 5등가수가 아니라고 말할수없잖아"라고 털어놨다.
윤일상은 "이미 그때는 추측성 기사 밑에 다 얘 욕이었다"고 전했다. 이미 루머가 기정사실화됐던 것. 옥주현은 "내가 기억나는게, 라디오 생방송을 하면서 MBC에서는 '제발 이거 진실을 얘기하면 안 된다. 1등인게 밝혀지면 사람들이 미안해 할거다'라고 했다. 팩트가 밝혀지고 나면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근데 그 방송이 나오기까지 너무 괴로운거다. 죽으라는건가 할정도로 사람을 몰지 않냐"고 벼랑끝에 내몰린 심경을 전했다.
이에 윤일상은 "그래서 주위에 후배들이 혹시 잘못된 생각 할까봐 집에 갔다"고 말했고, 옥주현은 "집에 가면 친구들이 먼저 와있었다. 혹시 제가 이상한 생각 할까봐"라고 밝혔다. 윤일상은 "근데 당연히 우울증이 올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고, 옥주현은 "1등이라는 방송이 나오면 미안해 한다는 저 사람들의 말을 믿자 싶었다. 그래서 지옥같은 하루하루를 견디고 딱 그날 방송을 하는데 이진씨랑 같이 봤다. 5등에 제 이름이 안불리니까 진이가 '너 5등 아니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일상은 "진이한테도 얘기 안한거냐"고 놀랐고, 옥주현은 "제가 얼마나 바보같았는줄 알겠죠? 이런 이상한 멍청함이 있다. 주변사람한테 얘기할걸 아무한테도 얘기 안 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눈물난다. 어이가 없어서 눈물난다. 슬퍼서 눈물나는게 아니라. '너 5등이 아니네?'하면서 놀라는데 이것도 너무 어이가 없더라"라고 눈물을 쏟아냈다.
윤일상은 "만약에 주현이가 '5등이 제가 아니다'라고만 해도 스포가 되는거지 않냐. 말을 할수없는거다"라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옥주현은 "작가분들, PD분들이 제발 절대 얘기하면 안된다고 해서 절대 말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일상은 "진이한테까지 말 안한건 충격"이라고 놀라워했다.
옥주현은 "얘네도 너무 마음고생했다. 방송 나오기 전까지. 나한테 너 그래서 몇등이냐고 물어보고싶은 마음을 꾹꾹 숨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게 너무 사실화가 됐다. 내가 5등이라는게. 그래서 4등 발표하고 3등발표하고 2등 발표했는데 진이가 '너 뭐야? 너 몇등한거야?' 하더라. 1등한 뒤에 침대에서 부둥켜 안고 펑펑 울었다"고 비로소 억울함을 풀 수 있었던 상황을 전했다.
이를 들은 윤일상은 "억울했던 감정만큼은 잊혀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고, 옥주현은 "그리고 그때 그 날의 그 상황이 너무 폭력적이었어서 굉장한 공포로 남아있긴 하다"고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윤일상은 "그리고 그 고성이 어떻게 됐는지 주현이는 몸소 겪었고 스토리 라인을 알기때문에 자기가 아닌걸 명백하게 아는데 말을 못하는거고 그 이유도 말을 못한다. 이후에도 말 못했던게 얼마나 가슴아팠겠냐"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옥주현은 "근데 그 당시에 이 사건에 대해 진실을 쓴 기자분이 한 분 계신다. 그때 내가 1등 발표되기도 전에 '너무 답답하다. 사실은 아무 상관없고 옥주현은 엉뚱하게 돌을 맞고있다'고 누가 썼는데 그게 그냥 묻혔다. 묻히고 거기 아래에 '이제야 잘 되는사람한테 왜 돌을 던지냐'고 돼있더라. 왜 엄한 분(실제 고성을 지른분)한테 돌을 던지냐고. 진실이 쓰레기처럼 짓밟혔다"고 말했다.
윤일상은 "저는 제3자인데도 억울했다. 그 억울함은 앞으로 시청자분들이 좀 풀어달라. 더 많이 사랑해주고. 악플 달았던 분들이 계신다면 당장 사과 못하면 공연한번 와주시고, 선플한번 남겨주고, 음악한번 들어주고. 이걸로나마 자기 미안함이 혹시 있다면"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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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상의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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