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보수락 연설 “중국차에 100~200% 관세”…“한국 등 아시아서 무력충돌 망령”

금철영 2024. 7. 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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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생애 3번째 대선 후보 지명에 대한 수락 연설을 하고 "미국 사회의 불화와 분열이 치유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전당대회장)을 가득 메운 당원들 앞에서 대선 후보직을 수락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바뀌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리턴매치의 대결 구도 자체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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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생애 3번째 대선 후보 지명에 대한 수락 연설을 하고 "미국 사회의 불화와 분열이 치유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전당대회장)을 가득 메운 당원들 앞에서 대선 후보직을 수락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에 재선되면 "우크라이나 전쟁 등 바이든 정부가 초래한 모든 국제적 위기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타이완과 한국,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무력 충돌의 망령이 커지고 있다”며 "바이든 정부에서는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중국이 자동차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하기 위해 멕시코에 대규모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다" 면서 "우리는 자동차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며 신속하게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그런 공장들은 미국에서 지어질 것이며 우리 사람들이 공장에서 일할 것"이라면서 "그들이 우리와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동차마다 약 100퍼센트에서 200퍼센트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그들은 미국에서 팔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자신이 집권하면 "인플레이션 위기를 즉각 끝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불법 이민자들의 침공을 막지 않는다면 미국에는 어떤 희망도 없다"며 "우리는 남부 국경의 침략을 중단시킬 것이며, 이를 매우 빨리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다"며 "그가 나를 그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하고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하지만, 나는 그들과 잘 지냈으며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중단시켰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이어 "이제 북한은 다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와 잘 지낼 것이다. 그 역시 내가 돌아오기를 바랄 것이고, 그가 나를 그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3회 연속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를 거머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과 함께 출마하는 11월 5일 대선을 통해 4년 만의 백악관 복귀를 노립니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하며 연임에 실패한 뒤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등으로 4건의 형사기소를 당하고, 5월 성추문 입막음돈 제공 관련 회사서류 조작 혐의로 유죄 평결까지 받으며 정치적 위기에 빠졌지만 기사회생하며 대선 후보 자리를 확정지었습니다.

특히 지난 1일 연방대법원이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에 대한 형사 면책 특권을 넓게 인정하는 결정을 함에 따라 최대 고민이던 '사법 리스크'까지 거의 넘어섰습니다.

이어 주말인 지난 13일 유세장 피격 사건 이후 당 내부가 자신을 중심으로 강하게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11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민주당도 내달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완주 의지 천명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에서까지 후보직 사퇴 요구가 나오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바뀌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리턴매치의 대결 구도 자체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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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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