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세로연구소' 팬클럽 회장, 카라큘라·구제역 고발... 이유 보니

[TV리포트=이지은 기자] 대한변호사협회 측이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구제역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변호사를 직권 조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유튜버 카라큘라와 구제역에 대한 추가 고발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카라큘라와 구제역을 증거인멸과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엄벌에 처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이 18일 접수됐다고 밝혔다.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고발장을 접수한 이는 ‘가로세로연구소’ 채널의 팬클럽 회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팬클럽 회장은 해당 매체에 “사회적 이슈가 되고 빠르고 엄정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피고발인(카라큘라·구제역)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대화를 추가 녹음해 이를 녹취에 추가하고 이것을 증거로 사용하려고 했다면, 이는 엄히 처벌 받아야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최초 보도한 가로세로연구소가 대중의 비난을 받게 유도했다면 이 또한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판단해 고발장을 제출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해당 고발장에는 두 유튜버가 쯔양 협박 사건을 해명하는 영상에 악의적으로 조작된 통화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발장 내용을 살펴본 후 카라큘라와 구제역의 주거지 등을 고려해 사건 이송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해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입건된 구제역의 자택을 18일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한편, 카라큘라는 자신이 구제역의 쯔양 공갈을 독려하고 지지했다는 의혹에 휩싸이자 11일 구제역과의 통화 녹취 내용이 담긴 해명 영상을 공개했다.

카라큘라는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공개한 구제역간의 통화 녹취가 짜깁기 됐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직접 구제역 간의 녹취 파일을 새롭게 공개했으나 오히려 해당 녹취에 조작 정황이 다수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여러 음향 전문가들은 카라큘라가 공개한 통화 녹취는 단순 편집이 아닌, 전혀 다른 내용의 녹음본을 대화 중간 삽입해 대화의 취지가 다르도록 변질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자신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빠르게 대응했던 카라큘라는 녹취본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카라큘라 미디어', '구제역', 'tzuyang쯔양'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