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라큘라·구제역 공갈의혹 ‘신속수사’ 전망,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배당
사이버 렉커(사이버 렉커) 모임 일명 ‘렉카연합’ 소속 유튜버로 알려진 카라큘라(이세욱)와 구제역(이준희)이 피고발된 사건에 대한 수사가 조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본지 취재 결과, 지난 17일 카라큘라와 구제역을 공갈 혐의로 고발한 사건이 1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순호)에 배당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사이버 렉카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배당받은 곳이기도 하다. 앞서 쯔양 공갈 혐의를 받는 구제역과 전국진 등을 고발한 사건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배당됐다 구제역과 관련한 다수의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인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정현승)로 이송됐다.
쯔양 법률대리인 또한 구제역, 전국진 등에 대한 공갈 혐의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제출했다.
검찰은 고발이 진행된 지 수일 만에 배당함과 동시에 피고발인들에 대한 기록 검토에 착수하면서 이번 사이버 렉카의 공갈 사건과 관련해 이례적인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
카라큘라와 구제역은 코인 사기 의혹을 받는 서모씨로부터 수천억원을 공갈한 의혹을 받고 피고발됐다.
본지가 입수한 녹취에 따르면 카라큘라는 2500만원, 구제역은 1650만원을 서모씨로부터 받았다고 함과 동시에, 서모씨가 이를 돌려달라고 하자 이를 묵살하자는 대화를 했다.
해당 고발을 진행한 A씨는 “카라큘라는 피해자를 상대로 구독자 130만명이라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라는 직급을 내세워 무형의 압박을 준 뒤, 피해자로부터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득을 취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들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촉구했다.
A씨는 본지에 “이원석 검찰총장의 엄중수사 지시에 발맞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대한민국 사회를 어지럽게 만드는 사이버 렉카 유튜버에 대해 철저하고 빠른 수사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카라큘라와 구제역은 녹취를 조작해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허위사실로 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으로 추가 고발을 당했다.
카라큘라가 자신의 해명 영상을 공개하며 구제역과의 통화 녹취를 조작해 현재 수사 중에 있는 사안에 대한 주요 증거를 악의적으로 수정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점과, 허위사실을 유포해 최초 의혹을 제기한 가로세로연구소에 대한 공신력을 떨어뜨리고자 했다며 이들을 증거인멸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이 지난 18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카라큘라와 구제역은 쯔양을 협박하고 공갈했다는 의혹을 받자 각각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카라큘라는 녹취 조작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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