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농약 사건’ 추가 피해자 몸에서도 살충제 성분 검출

백경열 기자 2024. 7. 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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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감식반이 지난 17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을 찾아 감식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봉화에서 음식을 나눠 먹고 농약에 중독된 사건의 추가 피해자에게서도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

19일 경북경찰청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 4명과 비슷한 증세를 보여 전날 병원에 이송된 A씨(85)의 위세척액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들은 같은 식당에서 식사하고 경로당도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씨는 앞선 피해자들과 같은 식탁에서 식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기존 피해자들과 마찬가지로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확인 중이다.

수사팀은 경로당 안에 놓였던 커피와 물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겨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한 탐문 수사도 계속되고 있다.

앞서 초복인 지난 15일 오후 1시50분쯤 봉화읍에 있는 한 식당에서 오리고기를 먹고 경로당으로 이동해 커피 등을 마신 60∼70대 여성 4명이 심정지와 의식저하 등의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당시 식당에는 경로당 주민 41명이 있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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