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2024~2025시즌' 기대작, 사심으로 골라봤습니다[알쓸공소]
국립국악관현악단, 게임 음악 협업 '이색 시도'
연출가 신유청·민새롬 신작 등 총 61편 선보여
오래 기다려온 히트작 재공연
국립창극단 ‘변강쇠 점 찍고 옹녀’(2024년 9월 5~15일)도 ‘강추’합니다. 연극계 대표 연출가인 고선웅이 극작과 연출을 맡고 소리꾼 한승석이 작창을 맡은 작품입니다. 잃어버린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 타령’을 현대적으로 재창작했습니다. 고선웅 연출 특유의 ‘말맛’ 가득한 글, 여기에 한국 특유의 해학이 한데 어우러져 유쾌함을 전합니다. 5년 만의 재공연입니다.
국립극장 연말 대표 공연 마당놀이도 5년 만에 돌아옵니다. 그동안 공연한 레퍼토리 4편(심청이 온다·춘향이 온다·놀보가 온다·춘풍이 온다)의 하이라이트를 엮은 ‘마당놀이 모듬전’(2024년 11월 29일~2025년 1월 30일)입니다. 처음 ‘마당놀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너무 옛날 공연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요. 2018년 ‘심청이 온다’를 보고 너무 재밌어서 이듬해 ‘춘풍이 온다’까지 즐겁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올해는 마당놀이의 전설과 같은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이 특별 출연한다고 합니다. 어떤 풍자의 재미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흥미로운 신작부터 공동주최 공연까지
로봇 지휘자, 가상현실(VR) 영상과의 접목 등 매 시즌 신선한 기획을 선보여온 국립국악관현악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음악 오디세이: 천하제일상’(2024년 11월 29~30일)은 국악관현악과 게임음악의 만남을 시도하합니다. 온라인 게임 ‘천하제일상 거상’의 음악을 바탕으로 하는 공연입니다. KBS교향악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서양 관현악곡과 국악관현악곡을 바꿔 연주하는 ‘스위치’(가제, 2025년 6월 21일)도 궁금해집니다.
국립극장 자체 기획 공연도 흥미롭습니다. 연극 ‘와이프’, ‘엔젤스 인 아메리카’ 등으로 바쁘게 활동 중인 신유청 연출은 중증 척추 장애를 지닌 일본인 작가 이치카와 사오의 자전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헌치백’(2025년 6월 12~15일)을 선보입니다. 최근 연극 ‘크리스천스’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민새롬 연출은 동명 영국 청소년 소설을 무대화한 연극 ‘몬스터 콜스’(2024년 12월 5~8일)를 준비 중입니다.
국립극장은 이번 시즌에 신작 23편, 레퍼토리 8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6편 등 총 61편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보다 자세한 공연 소개는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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