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다] 몸싸움·삿대질, 아수라장 청문회‥800-7070 누가 걸었나?
[뉴스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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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이언주 기자 ■ 대담 : 정옥임 전 국회의원 (18대), 김유정 전 국회의원 (18대)
◎ 진행자 > [정치맞수다] 오늘은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김유정 전 민주당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청원 1차 청문회 소식으로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국회 법사위가 오전부터 청문회를 열고 있는데요. 오늘은 주로 채상병 순직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수사 외압 의혹을 다루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 개최가 국회 권한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반면에 국민의힘은 위헌이다 위법이다 이렇게 맞서고 있는데요. 오전 청문회 상황부터 잠시 보고 저희가 얘기 나누겠습니다.
- 박수민/국민의힘 원내부대표> 직권남용 정청래는 사퇴하라. -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 국민의힘 법사위원들> 책임 있는 말씀이 아니에요! 안 되죠! - 박균택/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 미안하다는 사과가 먼저 아닙니까? 왜 그래, 도대체! 미안하다고 사과할 수 있어야지. - 국민의힘 법사위원들> 뭐하시는 거예요.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 박균택/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 양심이 없어! 사람을 다치게 했으면 사과가 먼저 아니에요? 어디에다 큰 소리야! 공범이야, 공범! - 국민의힘 법사위원들> 왜 이래요! - 박균택/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 상해의 공범이라고! - 국민의힘 법사위원들> 공범이라니 무슨 말이야! - 박균택/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 당신들이 공범이란 말이야! - 국민의힘 법사위원들> 당신들? - 정청래/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앉으세요! 앉으세요! 앉으세요!
◎ 진행자 > 참 보기가 민망한 장면인데요. 국민의힘 측에서 청문회 중단하라면서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회의장 진입을 막으면서 진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 청문회 하는 중에도 여야 고성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어떻게 보셨어요?
◎ 정옥임 > 그만큼 탄핵과 관련한 청문회이기 때문에 예민한데요. 정말 유권자들을 생각한다면 저런 행동이 나왔을까 잠깐 그 생각을 하게 됐어요. 왜냐하면 여당의 의원들이나 야당의 의원들이나 야당의 경우는 이재명 대표 저 지금 보고 계시죠? 하면서 뭔가를 하는 것 같고, 여당도 마찬가지예요. 그 당의 권력을 향해서 나 이렇게 열심히 지금 싸우고 있습니다, 이걸 보여주는 거 아닌가. 김유정 의원님 여기 계시지만 잠시 옛 생각도 하면서 그때보다는 아무래도 몸싸움은 덜하죠. 선진화법이 있기 때문에. 그러나 여전히 볼썽사나운 모습이죠.
◎ 진행자 > 어떻게 보셨어요?
◎ 김유정 > 공수처, 그 다음에 선거제 검경수사권 문제로 2019년에 그 패스트트랙 관련해가지고 지금 나경원 후보하고 한동훈 후보 싸우고 있잖아요.
◎ 진행자 > 논란이 되고 있는 그 얘기죠.
◎ 김유정 > 그때 선진화법 위반으로 지금 4년째 재판받고 있는 분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 전·현직 의원들이 연루되어 있는데 또 이런 모습 보이니까 좀 답답하고요. 아까 연좌농성도 막 하고 심지어는 법사위원 아닌 의원들도 막 달려와서 함께하고
◎ 진행자 > 같이 하시더라고요.
◎ 김유정 > 전현희 의원 다치기도 하고 이래서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봤는데요. 위헌이다 위법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권한쟁의 심판 청구까지 해놓은 상태에서 그럼 뭐 하러 들어옵니까.
◎ 진행자 > 정청래 위원장님 그렇게 말씀을 하셨죠.
◎ 김유정 > 그랬나요? 위헌 위법한 장소에 왜 들어와서 저렇게 방해를 하는지 원구성 협상 안 돼가지고 입법청문회 할 때 야 그때가 좋았구나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국민의힘은 없는 가운데 입법청문회 일사천리로 나갔었는데 소기의 성과도 있었고요. 그랬는데 오늘 모습 보니까 이거 완전히 훼방 놓으려고 들어온 의원들 같고, 왜 저렇게까지 해야 되나, 국민들의 염원이 담긴 청원 청문회인데 그런 생각하게 됐는데요. 또 물리력까지 서로 공방이 있었기 때문에 이게 어디까지 가려고 이러나 싶은 생각이 들었죠.
◎ 진행자 > 시작부터 저렇게 아수라장으로 시작을 했는데 증인들이 많이 안 나왔어요.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들인데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또 신원식 국방부 장관 이런 분들을 포함해서 핵심 인물 6명이 안 나왔거든요. 근데 청문회를 통해서 진상규명을 하자는 건데 핵심 증인들이 안 나온 상태에서 제대로 되겠습니까.
◎ 정옥임 > 제대로 안 되죠. 그리고 야당도 알걸요. 청문회를 통해서 지난번에 청문회를 하기는 했지만 그래서 한두 가지 얻어걸린 것도 있었죠. 예를 든다면 국방차관의 발언이라든지 그러나 청문회를 통해서 뭔가 시원하게 답을 얻기 위해서 청문회를 한다기보다는 유사 이래 처음 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는 과연 이것이 법적으로 맞는 것인가에 대한 지금 공방과 논쟁이 여전히 있는 상태에서 민주당이 지금 강행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과연 증인으로 나올 이유가 없다라고 판단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만들게 되면 물론 유권자들이 원한다. 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청원에 동의를 했다고는 하지만 결국은 민주당이 원하는 대통령의 탄핵을 위해서는 국회의 의결을 통과해야 되는데 과연 그러면은 국민의힘의 8석이 협조할 것인가, 이런 식으로 본인들의 의도가 너무나 명명백백하게 노정이 되는데 오히려 지금 탄핵은커녕 채해병 특검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지 못할 개연성만 훨씬 높아졌어요.
◎ 진행자 > 어떻게 보세요?
◎ 김유정 > 이종호 전 대표가 VIP 운운하면서 내가 말하겠다 이렇게 녹취록에 나왔던 사람이잖아요. 주가조작 주포로 알려진 계좌도 관리했다는 여사의. 그런데 오늘 청문회와 26일 청문회의 유일한 교집합 증인이 바로 이종호 전 대표잖아요. 본인이 VIP가 해병대 사령관이라고 했다가 여사라고 했다가 내가 나가서 다 말하겠다고 해놓고 지금 비겁하게 컨디션이 안 좋고 스트레스 받아서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러니까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는 거죠.
◎ 진행자 > 안 나온 데는 이유가 있는 거다.
◎ 김유정 > 그렇죠. 무슨 스트레스 받고 컨디션, 우리가 지금 얼마나 이 정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3년 동안 스트레스 받는 국민들을 생각해야죠. 유가족을 생각해야죠. 오늘 1주기인데.
◎ 진행자 > 본인의 건강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는 거예요?
◎ 김유정 > 지금 그럴 때입니까? 그래서 더 화가 나긴 하는데요. 주요 증인들이 안 나오고, 예상했던 바이기도 합니다만 특히 이제 임성근 사단장 당사자, 그리고 이종섭 장관, 이종섭 장관은 오늘 또 증인 선서를 했기 때문에
◎ 진행자 > 하셨더라고요.
◎ 김유정 > 지난번과 또 달리 어떤 태도를 보일지도 조금 궁금하고요. 임성근 사단장은 역시 증인 선서를 안 했어요. 그래놓고 엊그제 채해병 묘소에 가서 참배를 했더라고요. 이 무슨 가증스러운 태도입니까. 무슨 낯으로 거기 가서 참배를 합니까. 그러면 여기 나와서 증인 선서라도 하고 진실을 말해야죠.
◎ 진행자 >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된다.
◎ 김유정 > 그런 모습 보면서 그래도 또 공익제보자인 참고인도 나오고 했으니까 이렇게 저렇게 이후에 추가적으로 밝혀진 녹취록 얘기도 할 수 있는 거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겠습니까. 안 나온 증인들 일단 없는 상태에서라도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지금 대통령실도 청문회에 불응하고 있거든요. 대통령실도 같은 입장이에요. 이게 위헌이고 위법이다. 그래서 나갈 필요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근데 수사 외압의 시작이 된 게 대통령의 격노설, 또 대통령실에서 여러 군데하고 통화한 내역 이런 게 다 나왔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대통령실에 대한 조사나 수사나 의혹 규명이나 이런 게 필요할 것 같은데 계속 불응을 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김유정 > 불응도 이미 뻔히 그렇게 할 거다라고 알 수 있었죠. 지난번에 의원들이 가서 출석요구서 전달하러 갔는데 내팽개쳐져서 땅에 굴러다니고 있는 저희가 다 봤잖아요. 안 나올 작정인 건 알았습니다만 과거에도 청와대 비서실 찾아가고 이러면 누구라도 나와서 정무비서관 나왔다고는 합니다만 뭘 받아가지고 들어가는 액션이라도 취해야지 그게 바닥에 굴러다니면 되겠습니까. 국회에서 그래도 절차를 밟아서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건데, 그래서 그런 것들도 다 정말 뭔가가 잘못됐다라는 생각이고요. 그래서 대통령실은 국민의힘하고 말을 맞추듯이 위헌 위법 얘기를 똑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오늘 추가적으로 나올 수 있는 것들을 보면서, 그리고 그게 또 경호처 번호라는 것도 우리가 그렇게 궁금했던 800-7070이, 그런 것들을 토대로 해서 얘기를 해봐야겠죠.
◎ 진행자 > 대통령실의 청문회 불응 어떻게 보세요?
◎ 정옥임 > 그냥 마음 같아서는 저 개인적으로는 애초에 이 사건이 발생했을 때 초장에 모든 것을 진솔하게, 제가 늘 얘기하잖아요. 제 얘기가 아무 데서도 먹히지 않는 게 문제라서 저도 사실 답답한 심정인 거는 있는데요. 그런데 또 민주당의 경우에도 정말로 채해병의 안타까운 죽음과 관련한 진상 규명과 외압 의혹에 대해서 확인하고자 한다면 야권의 모 정치인이 그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선택과 집중을 잘해야 되는데, 그냥 마치도 백반집처럼 여러 가지 메뉴를 해놓고 이것도 해야 되고 저것도 해야 되고 하니까는 뭐 하나 신통하게 제대로 하는 게 없다라는 것이죠. 이번 청문회와 관련해서도 주어는 그거잖아요. 대통령에 대한 탄핵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일단 여당의 협조를 얻을 수가 없는데다가 실제로 과연 그러면 진짜 채해병과 관련한 그 문제에 지금 천착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통령실의 그 행동을 보면 객관적으로 제3자가 볼 때는 마치 뭔가를 지금 숨기면서 철통같이 방어하는 것처럼 왜 불필요한 그런 곡해를 하도록 만드는 것인지, 예를 든다면 800-7070인가 관련해가지고도 심지어는 어떤 얘기가 나왔냐면 대통령 영부인이 했을 수도 있다라는 의혹까지 제기가 됐어요. 그런데 이날 안보실회의가 있었고, 그 다음에 통화를 한 사람들의 면면을 볼 때 과연 영부인이 했을까 아니면 다른 사람이 했을까에 대해서 영부인까지는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드는 측면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어차피 격노설과 관련해서도 굉장히 혼란스러운 발언이 나오는데 이건 글쎄요. 어느 분이 그러더라고요. 재채기하고 그 다음에 정치인들의 어떤 진실은 안 밝혀지려야 안 밝혀질 수가 없다 그런 말씀을 하시던데, 이게 이 정도 되면 자꾸 오해나 의혹과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것보다는 시원하게 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어요. 옛날에 같은 성격의 얘기는 아닌데 전두환 정권에 대한 청문회가 있었어요. 그때 기업의 재벌들이 뇌물을 줬느냐 안 줬느냐를 가지고 청문회를 하는데 다른 기업의 오너들은 전부 이 얘기도 아니고 저 얘기도 아니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했는데 당시 정주영 회장이 나 줬습니다, 무서워서 줘버렸습니다, 이렇게 얘기해가지고 하루아침에 영웅 비슷한 상황까지 됐거든요. 지금 그 비유가 맞지 않을 수는 있지만
◎ 진행자 > 어쨌든 진실을 말하는 게 낫다.
◎ 정옥임 > 차라리 진정성 있게 하고 이 부분은 잘못된 건 잘못됐는데 또 이런 측면이 있다라고 얘기하는 게 이거보다 나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지금 문득 들어요.
◎ 김유정 > 바로 그런 말씀이에요. 이종섭 전 장관이 오늘 증인 선서까지 했으니까 지금 우리가 이 800-7070 이 지겨운 전화번호.
◎ 진행자 > 다 외울 지경이에요.
◎ 김유정 > 몇 날 며칠을 몇 달 1년에 가깝게 지금, 밝혀진 건 근래 이 번호니까 받은 사람은 이종섭 장관 아닙니까. 건 사람이 누군지는 우리가 지금 논란하고 있는 거고요. 본인이 밝히면 되잖아요. 그거를 못 밝히는 이유가 뭐냐는 거죠.
◎ 진행자 > 근데 오늘 말할 수 없다고 하셨어요. 오늘도 증인 선서를 했는데 그럼 이 번호에서 누가 걸었느냐라고 하니까 이종섭 전 장관은 밝힐 수 없다. 말할 수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또 이 번호하고 통화를 한 사람이 당시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진우 법률비서관, 이름이 지금 나오고는 있는데 누가 했는지 모른단 말이에요. 이걸 그럼 어떻게 밝혀야 됩니까.
◎ 김유정 > 조태용 안보실장, 법률비서관, 국방장관하고 다이렉트로 직접 통화할 수 있는 사람은 너무 뻔하지 않나요. 그런데 이거를 감추고 있는데 언젠가는 드러난다 생각하고요. 사실 이 800-7070을 정진석 비서실장은 무슨 국가 기밀이라고 했던가요. 아니 도대체 경호처 전화번호 하나가 뭐길래 이걸 국가 기밀이라고 하는지, 물론 격노 이유도 안보상 문제라고 밝힐 수 없다고 한 바가 있죠. 비서실에서는. 그러나 결국에는 밝혀졌고. 그런데 경호처의 이 번호와 관련된 해지 재개통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잖아요. 원래 경호처 전화번호로 쭉 쓰다가 비서실 명의로 개통됐다가 경호처로 쓰다가 올해 5월 달에 보도가 나가니까 그 다음 날 해지하고 당일 날 재개통했다라는 거예요. 뭘 이렇게 정성껏 합니까. 이런 석연치 않은 일들을. 그러니까 어떻게든 이종섭 장관은 오늘 누구랑 통화를 했는지는 반드시 답을 하도록 뭔가 유도질문을 하든지 해야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이 얘기가 계속 나오긴 할 것 같아요.
◎ 정옥임 > 민주당의 특징을 그동안 제가 관전자로서 보면 정책에 관한 디테일, 제 개인 생각이에요. 되게 약해요. 되게 약한데 뭐 하나 특히 정치적인 쟁점을 가지고 아주 끝까지 붙들고 늘어지는 그거는 아주 민주당이 전 세계의 톱일 것 같다는 생각이 개인 생각이에요. 이 말씀을 왜 드리냐면 이 상황이 되면 아마 800-7070은 거의 노래가 될 것처럼 계속해서 민주당은 집요하게 할 거라는 이야기죠. 그런데 지금 대통령실의 접근법은 법률적인 그런 접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여기는 정치의 장이거든요. 근데 법률적으로 이렇게 해가지고 물증이 없고 대답하지 않으면 이거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 주권자인 국민들이 보면서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대해서 국민의힘으로서는 굉장히 당혹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것이 굉장히 그럼 법률적으로 위법이냐 아니냐. 정치적으로 도의적으로 어떠냐와 관련해가지고 대통령의 통치 행위의 일면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판단하기가 애매해요. 판단은 나중에 법률적으로 하게 되겠죠. 근데 이 법적인 해석을 정치인들이 앉아서 하면서 서로 샅바싸움을 하다가 결국은 수세에 몰려 있는 대통령실이 외통수에 빠지는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는데 민주당은 아마 끝까지 끝까지 800-7070을 외칠 것 같아요. 그러면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묘안이 무엇인지를 참모들이나 전략적으로 그러려면 적어도 진정성이 있다라는 걸 보여주면서 뭔가 패를 내놓지 않으면 이 민주당의 집요한 800-7070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저는 판단돼요.
◎ 김유정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 굴레에 갇힐 것 같습니다. 근데 오늘 청문회가 열리고 있는 날이 채상병이 순직한 지 1년 되는 날이거든요. 사고 원인, 외압 의혹 수사 1년이 계속되고 있는데 여야 공방만 지금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오늘 아침 여야의 발언부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은 아픈 날입니다. 국민의힘은 채상병 순직 사건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젊은 해병이 그날 왜 생명을 잃어야 했는지, 누가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고 했는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온전한 진상 규명을 위한 필연적인 수단입니다.
◎ 진행자 > 지금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는 게 진상 규명이에요. 지난 1년 어떻게 보세요? 정 의원님은.
◎ 정옥임 > 같이 보셨잖아요. 같이 답답하고 어떻게 보면 특검의 당위성이 부각되는 또 여러 가지 상황적인 요소를 자초한 측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아예 특검을 할 필요도 없이, 그러니까는 여러 가지 손자병법에 보면 제가 여기서 손자병법을 거론하는 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결국은 이럴 경우에는 정공법밖에는 대안이 없을 것 같아요. 모르겠어요. 제가 너무 고지식한 말씀을 드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다 이미 상상하고 있어요. 상상하고 있고, 애초에 그럼 어디서부터 단추가 잘못 꿰져 있는가. 결국 도덕적 정치적인 책임을 물어서 그 당시에 또 많은 장병들이나 또는 소위 중령급의 대대장이라든지 증언들도 있었지 않아요. 그리고 박정훈 대령이 그런 보고서를 썼다고 해서 그대로 가는 것도 아니에요. 경찰청에서 어차피 수사를 하는데 이걸 왜 무리수를 둬가지고 생길 필요도 없는 일을 지금 자초해가지고 여기까지 왔고, 그 와중에도 여러 가지 변곡점이 있잖아 요. 하필이면 총선 중간에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해가지고선 지금 국민의힘의 총선 결과가 거기에 영향을 안 받았다고 볼 수가 없는 상황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 이걸 계속 끌고 간다는 것은 진짜 이건 하책이에요.
◎ 진행자 > 하책이다, 어떻게 보세요?
◎ 김유정 > 공수처를 찾아갔는데
◎ 진행자 > 어제 여당이 찾아갔죠. 공수처에.
◎ 김유정 > 공수처 수사 마무리해라 촉구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대통령도 계속 공수처 수사 보고 미진하면 내가 특검하라고 할 거야 막 이렇게 얘기를 하신 거 아닙니까. 그런데 뭐가 제대로 되고 있습니까. 공익제보자가 얘기한 바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관들이 우리 수사 외압을 받고 있다. 이게 제대로 진행이 안 된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 진행자 > 이번 특검에 그 내용도 들어가 있는 거죠.
◎ 김유정 > 그래서 그 얘기를 실제로 녹취를 풀어서 얘기 한 건데 증언을 한 건데 그래서 국회 앞에 가서 1인 시위라도 하고 싶다라는 게 그 공수처 직원들의 이야기였잖아요. 그런 마당인데 뭐가 진척이 됩니까. 제보자가 직접 찾아가서 다 털어놨는데도 지금 2주 보름 지났는데도 뭘 강제로 이를테면 이종호 전 대표를 불러서 강제 수사를 한달지 이런 거 아무것도 없잖아요.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을 불렀다 이런 얘기도 없고 그런 마당인데 공수처만 쳐다본다. 정말 이거 너무 아이러니하고요. 어떤 점이 아이러니하냐 하면 그 패스트트랙을 왜 태우냐고 했던 게 바로 세 가지 중에 하나가 공수처 신설한다는 거 막으려고 그 저지 투쟁했던 거 아닙니까. 그랬던 분들이 이제 공수처에 그냥 목을 매고 기다리면서 수사만 기다려 보자, 특검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도 너무 아이러니한 상황인데요. 바로 이런 것들이 오늘도 대통령실을 비롯해서 주요 인사들이 다 청문회 참석 안 한 거 이런 것들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는 공수처 수사의 미진함까지 포함해서 그런 상황들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으니까 이건 명분을 더 깊숙이 만들어주는 상황이다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지금 특검 얘기를 하셨는데 재표결은 어떻게 보세요?
◎ 김유정 > 재표결은 당에서 일단은 제3자 특검 추천이랄지 한동훈 후보의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급하게 바로 재표결할 필요 없다라는 게 같은 생각인 것 같고요. 숨고르기 하고 일단 전당대회 끝나는 걸 지켜보자 그런 상황인 것 같으니까요. 그러나 8표가 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라서
◎ 진행자 > 지금은 조금 그런 면이 있긴 하죠.
◎ 김유정 > 재표결이 기한이 있는 건 아니니까 적당한 때를 좀 봐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진행자 > 상황을 보는 게 낫다.
◎ 김유정 > 네.
◎ 진행자 > 재표결 어떻게 보세요?
◎ 정옥임 > 지금 이렇게 상황을 만들면서 대통령 탄핵을 얘기하는데 재표결에 동의해줄 국민의힘 의원이 있겠어요? 안 하죠. 그러니까는 채해병 문제에 대해서는 진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더라도 정치적으로 이거는 분명히 여기에 복선이 있어. 이거는 완전히 지금 정권을 끌어내리고 사법리스크로 가득한 모 대표가 지금 빨리 대선을 치르려는 일련의 계획의 연장선 아니야. 이렇게 상상하기 충분한 상황을 스스로 자기 패를 다 보여주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안 될 거라고 보고요.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는데 공익제보자라고 하는 사람이요. 제가 볼 때 시계열이 너무 이상해요. 처음에는 해병대 출신 변호사라 그러면서 마치 또 그거에 공분하는 것처럼 하다가 그 다음에는 박정훈 대령의 변호사가 됐어요. 그러더니 공익제보는 그 다음에 한 거 아니에요. 이 시계열로 보면 아무리 이해충돌은 없다 하더라도 이거 굉장히 이상한 거예요. 이렇게 되면 박정훈 대령에게도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거든요. 요새 방송에 나와 가지고 관련 없는 소리도 많이 해요. 이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라는 사람이 무슨 여사와 대통령의 중매는 우리가 했다는 둥 정말 관련 없는 얘기까지 하면서 약간의 센세이셔널리즘을 마치 또 부추기는 듯한 그런 일련의 상황을 보면 국민의힘의 정치인들의 입장에서는 저건 뭐야, 저게 과연 진실 확인이야, 저게 정말 억울한 채해병의 죽음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하는 거야? 이렇게 볼 수가 있어요. 그래서 재의결과 관련해서 정말 이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도 정말 해병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 김유정 > 저도 공익제보자가 이 녹취록 관련해서는 작년에 통화했던 것들인데,
◎ 진행자 > 예전에 했던 거라고 하는 거죠.
◎ 김유정 > 그렇죠. 이를테면 구명 로비랄지 이런 것들이 보도되기 전에 격노설 보도되기 전에 일어났던 녹취들이니까 그렇긴 합니다만 왜 이걸 좀 더 일찍 얘기를 안 했지라고 저도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설명을 듣고 보니까 이해가 충분히 되더라고요. 어떻게 설명을 했냐면 인간관계가 있는 거 아닙니까. 해병대 선후배로 검사 그만두고 변호사 개업하는데 도움 주려고 했던 선배들이고 인간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인데 그런 단톡방에서의 골프 회동을 하려고 했다가 안 됐던 거랄지 이런 관계들이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고민이 깊었지만 수사가 착착 진행이 되면 이런 것도 다 자연스럽게 밝혀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이렇게 1년 가까이 묶여버릴 줄 몰랐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또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이면서 어떻게 이러냐라는 얘기도 그게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고 올 5월에 변호인이 됐다는 거죠. 그렇게 시점 상으로는 이게 먼저 일어난 것이고 굉장히 다른 건데 수사가 이렇게 미진하고 전혀 진척이 없고 진실이 밝혀질 기미가 안 보이기 때문에 나라도 해야 되겠다 이런 거잖아요. 그래서 그 점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는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공수처 수사도 그런 식으로 수사관들이 하소연하고 있고 실제로 이종호 씨 관련한 이야기도 얘기하다 보니까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핵심은 그런 거잖아요. 거기 녹취록에 골프 회동을 주선했던 경호처 전 직원이라는 그분, 그분이 했던 얘기가 통화 속에 나오잖아요. 해병대는 쑥대밭 만들어 놓고 또 군 인사와 관련된 것들은 경호처장이 다 한다, 이런 얘기도 했다는 거잖아요. 그러면서 동시에 이종호 씨가 입을 열면 영부인이 다칠 수 있다. 그래서 용산에서 잘 이렇게 하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그러고 나서 이종호 씨의 이야기를 한번 생각을 해보자고요. 그 포워딩을 해서 그만둔다고 해서 내가 그만두지 말라고 VIP한테 말한다고. 이런 것들이 일련의 상황들이 본인은 10년간 연락을 안 했다고 합니다만 또 다른 또 제보 내용을 보면 어떤 민원은 누구 비서한테 넣어야지 되는 것이고 그 비서들 이름까지 다 줄줄 얘기했다는데 그게 10년간 통화 안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일까요.
◎ 진행자 > 믿을 수가 없다. 의심이 계속 된다.
◎ 김유정 > 이런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 이게 과연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이냐. 그 사람이 오늘 나와서 청문회에서 뭔가 정확하게 얘기를 했다면 절반의 의심은 풀릴 수 있었겠지만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안 나왔잖아요. 나온다고 해놓고. 그러니까 의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죠.
◎ 진행자 > 두 분 말씀을 듣다 보니까 정말 1년 동안 진실 규명을 위해서 얼마나 다가갔는지 정말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긴 합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로 넘어가 볼게요. 오늘부터 모바일 당원투표가 시작됐는데 투표 시작 앞두고 막판에 변수가 하나 생겼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법무장관이던 때 나경원 후보가 공소 취소를 부탁했고 그걸 거절했다 이렇게 폭로를 하면서 시끄러워진 건데 한 후보가 신중하지 못했다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나경원 후보가) 저한테 ‘법무부 장관이 왜 이재명 구속 못 시켰느냐’를 계속 반복해서 물으셨잖아요? 그걸 설명을 계속 드리는 과정에서, 여러 날에 걸쳐 설명 드리는 과정에서 예시로써 든 거였는데요.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사실 저도 말하고 ‘아차’했거든요. ‘이 얘기를 괜히 했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신중하지 못한 점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 진행자 > 말하고 아차 했다 라고 했어요. 한동훈 후보가 사과하는 건 전 잘 못 본 것 같은데 왜 사과를 이렇게 금방 했을까요?
◎ 정옥임 > 일단 지금 오늘부터 여론조사가 시작되고
◎ 진행자 > 모바일투표가 시작되고
◎ 정옥임 > 1차에서 끝날 것이다 그랬는데 이 사태를 계기로 해서 약간 변수가 생겼다라고들 판단하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이고 저도 개인적으로 한동훈 후보가 아차하면서 신중하지 못한 일을 할 사람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사실 이해가 안 되는 부 그 공격이 뭐였냐면 법무장관으로서 왜 야당의 이재명 대표를 구속 기소를 못 시켰느냐. 구속 기소를 시켰으면 지금 이런 상황까지 비화되지 않았을 것이다를 토론 때마다 하더라고요. 토론 때마다 하다가 반격을 아주 드세게 맞은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그랬더니 과거에 나한테 이런 청탁하셨죠? 하면서 얘기를 해서 그 상황을 저도 라디오 방송이기 때문에 보기도 했고 들었는데요. 그러니까는 지금 한동훈 후보도 그렇고 나경원 후보도 그렇고 이 경선이 끝난 다음에 당장 민주당으로부터 공격을 받게 생긴 지경이에요.
◎ 진행자 > 이미 하고 있죠.
◎ 정옥임 > 그래서 그렇기는 한데 나경원 후보의 입장에서 그 공소 취소를 법무장관이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또 구속 기소의 여부는 영장 담당 판사가 결정하는 일인데 왜 이렇게 얘기를 하는지 그 부분이 이해가 안 가는 건 사실이고요. 또 어찌됐든 원하든 원하지 않든 국회 선진화법이 만들어지면 악법도 법이고 아무리 선거법이라든지 정말 어불성설이고 언어도단이라 하더라도 합법적인 틀 안에서 국회의원들이 저항했어야 되는 게 맞고 본인이 스스로가 내가 책임진다고 그랬었거든요.
◎ 진행자 > 법을 어긴 건 맞죠.
◎ 정옥임 > 그렇기는 한데 어쨌든 사적으로 한 얘기를 그런 식으로 경쟁관계에서 방송을 통해서 한다 이거는 잘했다 못했다의 문제가 아니고요. 그 성격의 한 측면을 그대로 보여줬다라는 차원에서 함의가 크죠.
◎ 진행자 > 어떻게 보세요. 왜 바로 사과했을까요?
◎ 김유정 > 어차피 대세는 한동훈이 맞는데
◎ 진행자 > 여전히 맞습니까?
◎ 김유정 > 여전히 맞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차 싶었겠죠. 그야말로 말 그대로. 왜냐하면 보세요. 여사의 문자 메시지 당무 개입이냐 내가 답했으면 국정농단이다 이런 얘기, 그 다음에 댓글팀 얘기 여론조성인지 조작인지 이런 얘기 나왔을 때도 크게 타격감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 건과 관련해서는 공소 취소 이 건과 관련해서는 부글부글 끓어올랐잖아요. ◎ 진행자 > 그러게요.
◎ 김유정 > 친윤 의원들이 주가 되긴 했습니다만 전·현직 의원들이 막 와글와글 굉장히 장문의 글도 달고 단톡방에 이렇게 시끄러웠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먹히는구나라고 나경원 원희룡 의원 후보는 협공을 하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보면 윤상현 의원의 재발견이다 이런 얘기하는데 일단 한 발 비껴서 보여지고 있고 나머지 세 후보 이전투구 중인데, 세 분 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판사 검사 출신들 아니에요. 그런데 법을 모릅니까. 그럼 나중에 민주당 집권해가지고 그거 말이지 이재명 대통령 말이지 그 공소 취소해줘, 그거 불합리한 거였잖아 이러면 해줍니까? 아니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게 있지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있었잖아요. 민주당은.
◎ 진행자 > 정 의원님도 그 부분은 이상하다잖아요.
◎ 김유정 > 정권이 바뀌었는데 정권이 바뀌었는데 그러면 법무부 장관한테 과거 원내대표가 그때 원외 당협위원장이었는데 그런 분이 전화해서 공소 취소해주세요하면 만약에 거절 안 했으면 해줄 수도 있는 거였나 이렇게 생각이 미치면 와 우리가 모르는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구나라고 생각하니까 민주당으로서야 지켜보면서 이렇게 줍줍하는 거 아닙니까. 하나씩 이건 뒀다가 써야겠다.
◎ 진행자 > 야당의 먹잇감 이런 얘기 나왔죠. 그래서.
◎ 김유정 > 문제 제기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죠. 그런데 나경원 후보, 분명히 공소 취소해달라는 요구나 부탁도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마는 또 한편 한동훈 후보만을 놓고 봤을 때 법무부 장관으로서 해주면 안 되는 거죠. 그거 맞아요. 원칙적으로 맞는 얘기예요. 그런데 지금 본인이 당대표가 되려고 나온 사람이잖아요. 그러면 법무부 장관이 아니잖아요. 그때 잘했어요.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어요. 원칙을 지켜서. 그런데 당대표가 되어서 공감도 해야 되잖아요.
◎ 진행자 > 그런 부분이 부각이 된 거라고 보세요?
◎ 김유정 > 4년 동안 재판받고 있으니까 그때 어찌됐거나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그러나 지금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어쩔 수 없었고 대표가 된다면 여야 협상을 하든지 대타협을 해가지고 취하하는 방향으로 가든지 해볼게요라든지 아니 그런 답변을 왜 유연하게 못 합니까. 그렇게 안 하고 법무부 장관이라서 못했다는 얘기를 계속하니까 부글부글 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신속하게 사과는 했는데 어제 토론회에서는 또 다른 모습이더라고요.
◎ 진행자 > 지금 말씀을 하셨으니까 어제 토론회에서도 이 얘기가 계속 나오거든요. 먼저 들어보실까요?
-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헌법 질서를 바로 잡아달라는 저의 요청을 개인적 청탁이나 된 것처럼 온 천하에 알리는 그런 자세로 우리가 그런 자세를 갖고 있는 분, 당대표는커녕 당원으로서의 자격이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누가 지금 의회민주주의의 폭거에 나가서 싸우겠습니까? 책임져주지 않는 그런 모습입니다.
-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한동훈 후보는) 당에 대한 애정이 없고요. 윤석열 정부와 정말 국정의 목표와 정무적인 상황을 풀어나가기 위한 애정과 책임감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이고요. 법무부 장관으로서 우리 당의 수많은 정치인들과 우리 당원들과 수많은 대화를 했을 텐데 나중에 불리해지면 캐비닛 파일에서 꺼내서 또 약점 공격의 재료로 쓸 겁니까?
-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저는 당시에 법무부 장관이었습니다. 법무부 장관이 당의 동지로서 어떤 업무를 담당할 수는 없는 겁니다. 다만, 저는 제가 왜 아까 사과를 드렸냐면, 제가 그 말을 꺼낸 것 자체가 조금 부적절했던 것 같고요. 공개적으로. 또 하나는 당시 패스트트랙으로 고통 받고 있는 당원 동지들이 마음을 제가 조금 더 배려했었어야 했다. 제가 신중하지 못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다만, 법무부 장관으로서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는 거절해야 맞는 겁니다.
◎ 진행자 > 사과를 했는데도 이 이슈가 계속 갈 것 같은 느낌은 들어요. 보니까 대놓고 한동훈 후보를 막 공격을 못했던 친윤계가 막 때리는 그런 모양새도 보이는 것 같고 비한동훈계가 결집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거든요. 그럼 한동훈 대세론에 영향을 줍니까? 혹시 나경원 후보한테 동정표가 갑니까?
◎ 정옥임 > 지금 일각에서는 나경원을 잃었다. 앞으로 원내에 진입하지 못한 한동훈 체제가 제대로 운영이 되려면 원내에 우군이 있어야 되는데 그러려면 나경원 의원의 협력도 필요할 텐데 나경원 의원의 지지를 완전히 잃었다고 그러는데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아요.
◎ 진행자 > 아닙니까?
◎ 정옥임 > 연판장에도 그렇게 관대한 나경원 의원인데 필요하면 협조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 다음에 친윤계로선 정말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것처럼 이 사태를 계기로 해갖고 지난번 패스트트랙에서 기소되거나 법적으로 지금 문제가 된 정치인들을 규합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그 문제 때문에 지금 자기가 그 고통을 받은 사람은 지금 아마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되겠죠. 그런데 말씀드렸듯이 당에 대한 애정 이런 거 이전에 적어도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라면 그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상당히 민망해요.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그 다음에 지금 그 얘기를 아까 김 의원님이 하셨는데 정말 이번에 당대표 나온 사람들이 전부 특정 대학 출신이네요. 전부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람이거든요. 근데 제가 특정 대학을 비난하려고 지금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요. 미국의 현대 정치에서 가장 존경을 받은 사람이 누구냐면 아이비리그를 나오지 못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었어요. 그 이유가 뭐냐면 넓은 가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거든요. 근데 한동훈 후보가 어쨌든 대통령도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잖아요. 그러면 다 좋은데 넓은 가슴이 필요할 것 같다라는 생각에 들어요. 지금 저 얘기를 들어보면 논리적으로 한동훈 후보가 한 말이 틀린 게 없어요. 그렇잖아요.
◎ 진행자 > 논리적으로는 맞죠.
◎ 정옥임 > 하지만 그렇다고 그래갖고 나경원 후보의 입장에 동조할 수가 없는 게 사실은 정치적으로는 그렇게 동감하고 공감 능력을 갖는 게 맞는데 그런 잘못된 일도 같이 동조하자 그러면 정치나 조폭이나 뭔 차이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참 융통성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김유정 > 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제가 후보 토론회 할 때마다 본 방송을 본 것도 있고 나중에 다시보기로 조금씩 하이라이트만 본 것도 있습니다만 그 밑에 댓글팀이 작동한 건 아니겠죠. 어쨌거나 한동훈 후보에 대한 응원 메시지가 가장 많은 거 보니까 여전히 그리고 여론 지표상으로도 여전히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신뢰를 잃어버렸죠. 그런데 이 당대표의 리더십 가장 중요한 게 신뢰의 문제인데, 누가 한동훈 후보랑 속내를 터놓고 얘기할 수 있겠어요. 언제 다시 나한테 비수가 꽂힐지 모르는데 이런 생각할 거기 때문에 그 신뢰의 문제하고 포스트 전대, 전당대회 이후에 어떻게 이 당을 포용하고 통합해서 아우르고 갈 것인가가 정말 큰 숙제로 남게 돼버렸죠.
◎ 정옥임 > 그 말씀하시니까 잠깐 생각이 나는데요. 과거 대선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가 원희룡 후보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해가지고 지금 똑같은 얘기를 들었었어요. 그래서 이게 우리 상식으로는 그렇게 얘기한 걸 저렇게 발설하는 게 맞나 싶은데 조금 세대가 젊다는 표현은 뭐하긴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다 기록하고 또 자기네들 표현으로 이건 진짜 속된 말인데 깐다라는 표현을 많이 하더라고요. 저런 식으로 자꾸 공개하고 그러는 게 과연 정치 발전에 독인지 득인지는 연구를 해봐야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어쨌든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후보의 대세론은 여전하다 이걸로 오늘 얘기는 마쳐야 될 것 같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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