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종군기자 경력 허위" 주장 유튜버들, 명예훼손 1심 벌금형

오정우 기자 2024. 7. 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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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 후보자의 종군 기자 경력이 허위라고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들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이진숙 후보자가 2021년 8월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 언론특보로 합류하자 유튜브 방송을 통해 종군 기자 경력이 허위라고 비방한 혐의를 받는다.

1987년 문화방송(MBC)에 입사한 이 후보자는 2003년 이라크전 종군기자로 활동하며 미군의 공습을 보도해 한국방송대상 보도 기자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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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이진숙, 미군 보호 받고 취재한 영상 진실하지 않아"
法 "인터넷 검색으로도 종군 기자 경력 알 수 있어…악의적 비방"
[과천=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경기 과천시 소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4.07.08.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 후보자의 종군 기자 경력이 허위라고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들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성화 판사는 19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50대 송모씨 등 유튜버 3명에게 각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정 판사는 "피고인들은 종군 기자의 경력이 진실한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게 아니라 피해자가 미군의 보호를 받았기에 종군 기자의 자격이 없다고 단정적으로 표현했다"며 "피해자는 당시 바그다드에서 유일하게 체류한 기자였고 인터넷 검색만 활동한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당시 구독자가 10만명에 달했고 당시 1만명이 방송을 시청했다"며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것을 두고 부정적인 선거 여론을 형성하려는 점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게 악의적인 비방을 했다는 게 인정된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이들은 이진숙 후보자가 2021년 8월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 언론특보로 합류하자 유튜브 방송을 통해 종군 기자 경력이 허위라고 비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 후보자가 2003년 이라크 전쟁을 취재할 때 미군의 보호를 받았고, 직접 상대방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현지 코디네이터의 도움을 받았고 취재한 영상이 진실하지 않다"며 전쟁 현장을 직접 취재해야 하는 '종군 기자' 자격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이러한 발언들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유튜버들을 고소했다.

정 판사는 "개인 방송이 활성화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점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하는 게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며 "건전한 인터넷 방송의 발전을 위해 엄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오는 24일부터 이틀에 걸쳐 국회에서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를 받을 예정이다. 1987년 문화방송(MBC)에 입사한 이 후보자는 2003년 이라크전 종군기자로 활동하며 미군의 공습을 보도해 한국방송대상 보도 기자상을 받은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rie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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