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오스틴 국방장관을 ‘그 흑인 남성’이라 불러…인지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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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인터뷰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이름 대신 "흑인 남성"이라고 지칭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TV채널 BET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자신은 흑인 장관을 적극 기용했다고 주장하며 "나는 국방장관에 그, 음, 그 흑인 남성(the black man)을 지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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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TV채널 BET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자신은 흑인 장관을 적극 기용했다고 주장하며 “나는 국방장관에 그, 음, 그 흑인 남성(the black man)을 지명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으로 미 역사상 첫 흑인 국방장관이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잦은 말실수로 도마에 올랐다. 그는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 중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불렀다. 지난달 18일에는 친(親)이민 정책을 발표하며 주무부처인 국토안보부의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장관 이름을 쉽사리 떠올리지 못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측근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깜빡하는(lapse) 빈도가 늘었다는 우려가 크다”고 2일 전했다.
18일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부 입장을 묻자 “인터뷰 특정 대목이 아닌 전체 맥락에 주목하길 바란다”며 “오스틴 장관은 대통령을 절대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았다.
한편 강한 대선 완주 의지를 보여온 바이든 대통령은 BET와의 인터뷰에서 “의사들이 건강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경선 하차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미묘한 변화를 보였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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