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비틀거리네" 매의 눈 택시 기사에 딱 걸린 음주 운전자
유영규 기자 2024. 7. 19. 14:45
▲ 음주운전 차량 검거하는 모습
한밤 부산에서 음주 운전으로 시내를 가로지른 20대가 경찰과 공조한 택시 기사의 추적 끝에 검거됐습니다.
이 택시 기사가 음주 운전자를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은 이번을 포함해 벌써 3번째입니다.
오늘(19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늘 오전 1시 51분 광안대교 하판에서 20대 운전자 A 씨가 음주 운전 혐의로 검거됐습니다.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으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A 씨를 검거하는 데는 택시 기사 여 모(39) 씨의 도움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여 씨는 오늘 오전 부산 부산진구 서면 갓길에서 휴식하던 중 A 씨의 승용 차량이 차선을 넘나들며 운전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됐습니다.
비틀거리는 차량에 음주 운전임을 직감한 여 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해당 차량을 뒤따라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 차량은 황령터널에 진입한 뒤 벽과 충돌하려는 듯 통제가 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정차 지시를 했지만 그는 이를 무시하고 광안대교 위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차량을 1㎞가량 추격해 앞뒤로 포위하면서 A 씨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택시 기사 여 씨는 이전에도 음주 운전 차량을 신고해 2차례나 경찰 표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0년 부산진경찰서, 지난해 동래경찰서에서 음주 운전자 검거 공로로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도움을 준 여 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조만간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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