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만 들어차면 ‘새가슴’ 모드…급이 다른 잠실 라이벌전 중압감, 日 순수 청년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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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만 들어차면 새가슴이 됐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 지난 2경기 경험을 통해 잠실 라이벌전의 중압감을 극복할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 선발투수로 시라카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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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관중만 들어차면 새가슴이 됐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 지난 2경기 경험을 통해 잠실 라이벌전의 중압감을 극복할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 선발투수로 시라카와를 예고했다.
시라카와는 지난 10일 어깨를 다쳐 부상 이탈한 브랜든 와델을 대신해 두산과 총액 400만 엔(약 3400만 원)에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독립리그 에이스 출신인 시라카와는 지난 5월 SSG 랜더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해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SSG와의 6주 계약이 만료된 뒤 브랜든이 부상 이탈한 두산의 러브콜을 받으며 한국 생활을 6주 더 연장했다.
기대를 모았던 두산 데뷔전은 실망스러웠다. 1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6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 83구 조기 강판됐다. 유격수 박준영, 1루수 양석환의 실책이 야속했지만,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 시라카와 또한 볼넷을 무려 6개나 내주며 흔들렸다. 6볼넷은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6월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4볼넷을 넘은 한 경기 개인 최다 볼넷이었다. 스트라이크(43개)-볼(40개) 비율 또한 1대1에 가까웠다.
시라카와의 데뷔전을 지켜본 이승엽 감독은 이튿날 취재진에 “투구가 나쁘지 않았는데 2주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올라 감각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또 잠실구장 마운드가 처음이라 흔들렸던 거 같다. 크게 걱정할 건 아니다”라고 부진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프로 무대가 처음인 시라카와는 지난 6경기에서 유독 수많은 관중이 들어찼을 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6월 7일 2만678명이 입장한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상대 1⅓이닝 7피안타 3볼넷 1탈삼진 8실점(7자책) 최악투로 고개를 숙였고, 7월 13일 삼성전 또한 잠실구장의 2만3750석이 매진됐다. 시라카와는 “다리가 벌벌 떨렸다”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두산 시라카와의 두 번째 무대는 KBO리그 대표 더비인 LG와의 잠실 라이벌전이다. 두산과 LG 모두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 중이고, 경기가 펼쳐지는 19일은 금요일이다. 서울 지역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이날도 만원관중이 예상된다.
이 감독은 “시라카와가 사직 롯데전 때와는 또 다른 긴장감이 있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다음 등판은 LG전이다”라고 웃으며 “제구력이 좋은 투수인데 볼이 많았다. 조금 긴장해서 그런 거 같다. 여기에 수비 실책까지 나오면서 더 끌고 가지 못했다. 구위는 문제없어 보였다. 어린 선수라 관중이 많은 분위기 또한 빨리 적응할 거라고 본다”라고 시라카와의 반등을 예측했다.
한편 이에 맞서는 LG는 토종 에이스 임찬규로 맞불을 놨다. 임찬규의 시즌 성적은 15경기 5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1로, 최근 등판이었던 1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에도 패전투수가 되며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 중단됐다. 올해 라이벌 두산 상대로는 첫 등판이며, 지난해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21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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