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편입한 SK㈜ 알짜 자회사 가치는 1.5조원 ··· “상증법 적용해 시가보다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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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SK에코플랜트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회사(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손자회사(에센코어)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시가보다 더 저렴하게 SK에코플랜트에게 넘겼다.
SK에코플랜트측은 "SK에코플랜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에센코어 세 회사 모두 비상장사여서 시장가치보다는 상증법(상속증여세법)상 순자산·순손익 가치만 측정했기 때문"이라며 "명목상 기업가치가 하락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미래 시장가치를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치가 낮게 나온 것"이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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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SK㈜와 주식교환을 통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지분 100%를 넘겨 받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SK㈜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에 넘기고, SK에코플랜트 주식 약 1107만주를 받는 형식이다. 주당 7만3377원으로 계산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기업가치는 약 8127억원이다.
이밖에도 SK에코플랜트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반도체 모듈 유통사인 에센코어 주식 100%를 받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에센코어는 SK㈜의 싱가포르 자회사가 100% 들고 있는 회사다. SK㈜는 손자회사인 에센코어를 SK에코플랜트에 넘겨주는 대신, SK에코플랜트로부터 주식 약 913만주를 받았다. 이 역시 주당 7만3377원 가치로, 에센코어의 기업가치는 약 6700억원이다.
이 같은 주식교환·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SK에코플랜트는 현금 없이 신주만 발행하고도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두 회사(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에센코어)를 SK㈜로부터 넘겨 받았다.
SK㈜ 역시 SK에코플랜트에 알짜 회사를 넘기는 대신 SK에코플랜트 주식을 받아서, SK에코플랜트 지분율을 41.8%에서 62.1%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편입의 특징은 SK㈜가 법의 테두리 내에서 시가보다 저렴하게 두 회사를 SK에코플랜트에 넘겼다는데에 있다.
이번 주식교환·제3자 배정 유상증자 당시 기준이 된 가격은 ‘1주당 7만3377원’이다. 2년 전인 2022년 FI(재무적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을 때 가격이 ‘1주당 9만원’(전환가액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SK에코플랜트 기업가치가 소폭 내려갔다.
실제로 1주당 7만3377원으로 계산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의 기업가치는 약 8127억원과 6700억원. 두 기업 모두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가 1000억원에 달해 기업가치가 각각 1조원이 넘을 것이라 추산된 것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를 시가보다 저렴하게 평가한 것이다.
SK㈜가 더 낮게 두 회사를 평가하면서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넘긴 것은, SK에코플랜트 기존 투자자(FI)를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짜 자회사를 시가보다 더 저렴하게 SK에코플랜트에 넘기고, SK에코플랜트로부터 받는 주식도 줄여서 SK㈜ 지분율 상승폭도 제한한 것이기 때문이다. SK㈜와 SK㈜ 주주 입장에선 알짜 회사를 더 높게 평가받지 못하고 SK에코플랜트에 넘긴 것이어서 아쉬움이 있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번 SK에코플랜트의 2곳 자회사 편입 과정에서, 상증법상 평가된 SK에코플랜트 기업가치는 2조7500여억원에 불과하다.
주당 7만3377원에 SK에코플랜트 주식 약 3757만주를 곱한 수치다.
다만 이는 시장가랑 괴리가 있는 수치다. IB업계선 SK에코플랜트의 시장가치는 약 4~5조원. 그리고 이에 더해 자회사 2곳 편입효과까지 더하면 약 6조원 내외로 시장가치를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오는 2026년 IPO를 준비 중이다. 알짜 자회사 2곳을 편입한 만큼 향후 IPO는 순조로울 것이란게 시장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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