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의 역수출 성공작, MLB 복귀 1년도 안돼 트레이드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MLB닷컴 “페디, 마감일 앞두고 큰 매물 될 것”
메이저리그(MLB)로 돌아온지 아직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MLB 전체가 그를 주목하고 있다.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트레이드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평가받고 있다.
MLB닷컴은 19일 ‘올스타전 후 주목할 트레이드 대상 10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MLB닷컴은 “오는 31일은 MLB의 트레이드 마감일이다. 2주가 채 남지 않은 기간 각 구단들은 선수를 팔 것인지 살 것인지, 혹은 그대로 전력을 유지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MLB닷컴은 트레이드 시장의 블루칩이 될 수 있는 10명의 선수를 공개했는데, 페디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사실 전반기 페디의 활약상을 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지난해 NC에서 뛰며 다승(20승)과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4개)에서 모두 1위에 올라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던 페디는 시즌 후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하고 MLB로 다시 돌아왔다.
다시 돌아온 페디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페디는 전반기 19번의 선발 등판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 개럿 크로셰와 함께 화이트삭스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화이트삭스의 전반기 성적이 27승71패로 MLB 전체 최하위였음을 감안하면 페디가 얼마나 뛰어난 피칭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MLB닷컴은 “페디는 한국에서 1년을 보낸 뒤 다시 (MLB로) 돌아와 전반기를 잘 마쳤다”며 “19번 등판해 111.1이닝을 던지고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했다.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한 페디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큰 매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트삭스는 이번 시즌을 포기하고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는데 적극적이다. 하지만 구태여 서두를 필요는 없다. 페디의 경우 내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고, 좋은 선발 투수를 구하기가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화이트삭스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다시 페디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며 “선발 투수 시장 상황이 그리 좋지 않기에 다른 구단들이 달려들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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